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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레드벨벳 입덕기
[음반] 레드벨벳 ‘THE RED’어떤 대상을 좋아하면서도 그 사실을 부정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덕후들의 언어로 표현한 말이 바로 ‘입덕 부정기’다. 한 마디로 ‘덕질에 입문했다는 것을 부정하는 시기’를 말한다. 2014년 8월1일 ‘뿌야~’라는 추임새로 시작하는 노래를 들고 나올 때만 해도, 레드벨… -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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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사라진 시대의 인간
[미드] 워킹데드(The Walking Dead)흉측한 것이라면 질색이다. 흉측의 기준은 주관적이지만. 손바닥을 축축하게 만드는 긴장감조차 마뜩찮다. 공포영화, 스릴러물을 피하는 이유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빠져들었다. 매 회 평균 수백의 좀비가 짓이겨진 얼굴로 화면을 메우는 미국드라마(미드) ‘워…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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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낯선 일상을 겉도는 것
외국을 다닐 때마다 내가 낯설어하는 것은 그곳에 누군가는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이 가까스로 시간을 확보하고 돈을 들여 그토록 가려 하는 곳을 어떤 사람들은 일상의 공간으로 살고 있다. 나는 여행을 하지만 그들은 나를 상대로 돈을 벌거나 나와 상관없이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주… -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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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풍요의 여신을 느끼다
엄홍길 대장의 ‘휴먼스쿨’에서 보낸 신혼여행큰 아이 태명을 짓던 때였다.“네팔, 어때?”“뭔가 ‘팔이 네 개’라는 말 같지 않아?”“‘안나’는?”“아이가 곧 태어날 텐데 ‘아이를 안 낳아?’라는 느낌이 드는데….”“푸른이는 걸리는 게 없지?”“그 이름 좋다. 그걸로 하자!”지금도 그때 얘기를… - 2016/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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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분투를 담다
[음반] 닥터코어 911 ‘Eat Or Be Eaten’음악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떠올려주는 매개체다. 그만큼 음악이 일상과 매우 밀접해 있다는 증거다. 특히 고등학교 재학 시절, 록 음악을 꼭 들어야 할 것 같은 사명감이 또래 사이에 존재했었다. 기자 역시 그런 무리였다. 1990년대 후반, 당시… - 20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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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어떤 여행을 담을까
#일주일 전,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 캠퍼스, 담뱃불을 빌려달라더니 대뜸 한국의 삼국시대 역사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독일의 50대 만학도 아저씨를 만났다.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선 뒤 주민 없는 유령도시가 된 벨기에 도엘, 마을을 지키자며 시작된 벽화가 마을을 채웠고 관광객이 찾고 있다. 마을에 남은 한…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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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시간, 열정의 샘물에 목을 축이다
[책] 앙토냉 질베르 세르티양주의 ‘공부하는 삶’현재의 집착은 과거의 결핍을 반영한다. 나의 광적인 책 수집은 학창 시절 문학적 소양의 결핍 때문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마감에 쫓기는 기자생활의 특성상 긴 호흡의 독서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진정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깨우침을 주었…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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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여 안녕 ‘샤스 스플린’
시인 보들레르가 헌정한 와인취재 현장에서 만나는 선·후배들을 보면 자신만의 취미를 꼭 하나씩 가지고 있다. 복싱, 테니스, 주짓수, 마라톤, 골프, 스키, 캠핑, 스킨스쿠버, 클라이밍 등 종목도 다양하다. 프로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동료들도 많다. 왜 그런 취미를 갖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대부분 비… - 20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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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토박이들의 향수(鄕愁)
검정치마 ‘내 고향 서울엔’나는 ‘서울 토박이’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대학까지 마쳤다. 직장도 서울에서 다니고 있다.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쯤은 고향을 밝힐 자리가 있다. 돌아가면서 대전, 영양, 인천, 원주 등 지역의 크고 작은 도시를 고향이라고 소개할 때 나는 “서울에서 계속 살았다”고 말한다. 지… -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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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던 슬로베니아의 기억
김이듬의 ‘디어 슬로베니아’와 블레드 호수우연이었다. 에메랄드빛과 검푸른빛 그 사이 어딘가에 있는 색으로 빛나는 거대한 호수, 호수를 둘러싼 웅장한 산맥, 동화에 나올 법한 붉은 성의 풍광을 담은 사진을 마주친 건. ‘블레드 호수’라고 했다. 발칸 반도의 슬로베니아였다. 단 한 장의 사진이었지만 첫…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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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꾸는 한여름 밤의 꿈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내 고향 인천은 문화적인 면에서 큰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도시입니다. 몸집이 작아서는 아닙니다. 서울이라는 대도시가 바로 오른편에 있기 때문이죠. 유명 내한 공연이나 미술전 등 대부분의 굵직한 이벤트는 이곳에 편중되곤 합니다. 지난해 마룬5 내한공연이 서울과 대구에는 잡혀도…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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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의 진심은 모두 어디로 갔나요
[영화] 폭스파이어 지망생 시절, 기자가 되고 싶다는 나의 결심은 비장했다. 강자에겐 강하고 약자에겐 약한 기자, 진실을 밝히는 기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런 말을 현직 기자들 앞에서 했다간 비웃음 당하기 쉽다. 열악한 노동환경, 데스크와의 관계 등 지망생 때의 다짐을 지켜나가기엔 현실은…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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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빌리’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5년 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공연장. 나는 깜깜한 객석에 앉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있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관람’이란 위시 리스트가 지워지는 순간이었다. 뮤지컬의 배경은 198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 이 마을 광부들은 탄광 폐쇄 정책에 맞서 파업을 벌이던… -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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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가져온 필연
[책] 한강 ‘채식주의자’예전부터 베스트셀러에는 흥미가 없었다. 많은 사람이 보기 때문에 나도 봐야 한다는 집단주의에 대한 반발이 강했고, 내가 원하는 책을 서점에 직접 방문해 찾는 즐거움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책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문화 콘텐츠에 대한 나의 취향은 인기와 상관이… - 201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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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의미를 담은’ 패러디의 매력
영화 ‘여인의 향기’. 1992년 개봉한 작품을 여태껏 보지 못했다. 그런데 얼마 전 주말 쇼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패러디한 것을 보게 됐고, 난 거기에 이끌려 당장 VOD 유료결제 버튼을 눌렀다. 장님 역할로 나온 알파치노의 탱고 장면은 ‘여인의 향기’의 하이라이트인데 이것을 코믹하게 재연한 모습에… -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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