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고단함 날리는 메탈음악

[그 기자의 '좋아요'] 안은나 뉴스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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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나 기자가 2014년 11월1일 서울 서교동 디딤홀에서 열린 제2회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고 있다.

사진기자는 육체적·정신적 피로도가 매우 높은 직업이다. 특히나 통신사 사진기자는 출입처 없이 그날그날 이슈에 따라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바쁘게 움직이는데, 하루하루 쌓인 마음의 상처와 피로를 돌보고 치유할 틈도 없이 시간은 빠르게 흐른다. 사진기자들이 저마다 자전거, 등산, 주짓수 등 취미활동을 활발히 하는 이유는 나름의 고단함을 해소하기 위해서인 것 같다.


메탈음악을 즐겨듣다 본격적으로 푹 빠지게 된 것은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록밴드 동아리에 가입하면서부터다. 현란한 기타 솔로와 강한 비트, 굵고 육중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하는 이 음악은 록을 즐겨듣지 않는 사람에게는 시끄럽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질서 정연한 멜로디, 서정적인 가사 등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있다.


듣는 것을 넘어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곡을 함께 연주한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대학생활 내내 교내외에서 다양한 공연을 하러 다녔고, 졸업 후 회사에 다니면서도 인디밴드 인세인독스(Insane dogs), 노벰버 더 브릿지(November the bridge)에서 베이시스트로 활동했다.


지금은 밴드 활동을 잠시 쉬고, 보고 듣는데 조금 더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일본 도쿄 치바현에서 열리는 ‘Knot Fest’를 다녀왔다. 슬립낫(Slipknot), 램오브갓(Lamb of god), 인플레임즈(In flames), 디스터브드(Disturbed) 등 쟁쟁한 메탈 밴드들이 대거 출연하는 록페스티벌이었다. 주말동안 헤드뱅잉하며 묵혀왔던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터질 듯한 드럼 소리와 화려한 기타솔로, 묵직한 베이스, 보컬 스크리밍·그로울링에 귀 기울여 고단함을 날려 보는 것은 어떨까. 처음 입문하는 이들에겐 메탈리카(Metallica)의 Nothing else matters, Enter sandman, One을 추천하고 좀 더 강한 음악을 원하는 이들에겐 킬스위치 엔게이지(Killswitch Engage)의 The end of Heartache, 램오브갓(Lamb of god)의 Redneck을 추천한다.

<안은나 뉴스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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