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보여준 ‘거리 저널리즘’ 언론이 보고 배워야”
“5월, 6월 다시 거리에 나선 시민들이 보여준 ‘거리의 저널리즘’은 기성언론인들의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백낙청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는 10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6·15남측위 언론본부 창립 3돌 기념식 축사를 빌어 2008년 6월을 살고 있는 언론인들에게 일침을 놓았다. 백 대표는 “‘거리의 저널리즘’은 진실을 적극적으로 왜곡해온 거대신문들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모든 제도권 언
87년 6·10항쟁 취재기자들에게 듣는다
편집자주 : 1987년 6·10 민주항쟁은 언론 보도가 그 기폭제였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가 박종철 고문 치사사건 을 보도하면서 민심은 들불처럼 번졌다. 당시 현장을 뛰던 젊은 기자들은 이제 중견기자가 됐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중앙일보 신성호 수석논설위원(당시 사회부 기자), 태극기 앞에서 절규하는 젊은이의 모습을 역사의 명장면 으로 남긴 고명진 뉴시스 사진영상국장(당시 한국일보 사진기자), 사회부 기자로 항쟁의 현장을 지켰던 오태규 한겨레신문 수석부국장(당시 한국일보 기자)과 이대근 경향신문 정치국
“온라인 글쓰기, 열정·실천·공감 있어야죠”
2003년부터 블로그 운영, 한해 1백만 네티즌 방문스타 블로거가 말하는 온라인 글쓰기 비법은 무얼까.한국언론재단이 2일 프레스센터 12층 언론교육원에서 실시한 ‘효과적인 온라인 기사쓰기 전략’에서 강사로 나선 이준영 트레이스존 컨설팅 대표이사는 ‘열정 실천 공감’ 등을 손꼽았다. 이 대표이사는 이 중 특히 공감을 강조했다.그는 “5년 전부터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빅 히트를 친 것은 상대방과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라며 “내가 진정으로 그 사건에 대해 애정
“좋은 기사 비결은 열심히 뛰고, 열심히 듣는 것”
2004년 3월 어느 날. 50대 중반의 한 남자가 내일신문 전호성 기자를 찾았다. 그는 국내 무선통신업체 관계자로 ‘국가무선 통합망(TRS) 사업’에 대해 제보할 것이 있다고 했다. 청와대에 제기했던 민원이 묵살된 후 유력 언론사를 여러 곳 거쳤던 그, ‘내일신문 전호성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무작정 왔다고 했다. 전 기자와 TRS의 질긴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전 기자는 제보자가 건넨 자료를 검토하면서 커다란 정치적 힘이 개입돼 있음을 직감했다. 무선망 관련 서
“식품안전 정책 다시 점검해야”
“미국 쇠고기가 위험한지 아닌지를 떠나 믿을 수 없다는 것이 문제죠.”농민신문 윤덕한(44) 식품 담당기자는 최근 이명박 정부의 쇠고기 졸속협상 논란으로 불거진 식품안정성 문제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광우병을 둘러싼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듯 했지만, 농민들과 직결된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작심한 듯 직언했다. 정부의 식품정책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윤기자는 “미국산 쇠고기가 시장에 유입되면 쇠고기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한우 소비가 급감할 수 있다”며 “식문화…
“청춘과 열정 바친 선·후배들께 드립니다”
한겨레 20년의 역사를 담은 ‘희망으로 가는 길’을 대표 집필한 한겨레 안수찬 기자는 홀가분해 보였다. 지난 6개월간 꿈과 현실의 영역을 넘나들며 괴롭혔던 20년 사사 편찬을 비로소 끝냈기 때문이다. 창간 20돌인 15일에 맞춰 사사를 내야하는 만큼 사사 편찬은 시간과의 싸움이었다. 지난해 9월 상근편찬위원으로 발령받은 뒤 기획안을 만들고, 사료를 구하고,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만 3개월. 원고를 쓰고, 초고가 나오고, 사내 검토를 거쳐 편집과 디자인 작업을 마치고 책으로 나오기까지 그는 외로운 싸움을 벌
“을의 생존법 터득하며 제2 인생 준비했죠”
인간관계를 간명하게 표현하면 소위 ‘갑’과 ‘을’로 구분 지을 수 있을 것이다.경향신문과 서울신문 등에 몸담았던 파이미디어 임정섭 사장은 언론계를 떠난 지난 3년 동안 ‘을의 생존법’을 위한 전도사로 철저히 변신했다.사업을 하기 위해선 갑의 정신보단 을의 세계를 먼저 배우고 깨우쳐야 했기 때문이다.그는 현재 TV리포트와 북데일리, 파이뉴스 등 방송프로그램 리뷰기사와 신간안내 기사 등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인터넷 전문신문’을 구현하고 있다.특히 스
"국민건강 위해 재협상 방법 찾아야"
정부의 ‘광우병 끝장 기자회견’ 이후 네티즌들이 ‘래퍼 기자’ ‘용자’(용기있는 자의 줄인말)란 별명을 붙여준 기자가 있다. 바로 MBC의 임명현 기자.임명현 기자는 지난 2일과 6일 정부가 연 ‘끝장 기자회견’에 참석,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생중계된 이 기자회견으로 임 기자는 네티즌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들어온 격려 메일만 해도 5백통이 넘는다. 다른 언론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ARM(미국 쇠고기 부산물) 문제, 원
“현대사 무명인물 발굴에 관심”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에 천착해온 경향신문 원희복 기자(스포츠칸 종합뉴스부장)가 공무원 승진과 관련한 책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무원 승진의 연금술’이라는 다소 튀는(?) 제목의 책은 발간 3주만에 2쇄를 찍었다. 이명박 정부 들어 구조조정에 내몰리고 있는 공무원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많이 팔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이 책이 공직사회를 기자적 시각에서 경험하고 관찰한 기록이라고 했다. 지난 2000년부터 6년간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를 출입하면서 지켜본 많은 공무원들의 진솔한 얘기를 담았다는 것
“꿈과 조건 일치하면 도전해 볼만합니다”
8개월간 해외 성공사례 분석...신중한 기획으로 주주 설득재활전문병원 건립 추진 등 수익 사회환원도 잊지 않아“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한 록밴드의 인기곡 제목이 아니다. 지금부터 7년 전, 당시 기자 생활 10년차를 눈앞에 뒀던 옥토버훼스트 이원식 사장(42, 전 CBS 기자)의 가슴 속 깊이 꿈틀거렸던 질문이다.“어렸을 때부터 호텔 지배인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일을 하고 싶었죠. 망설이기도 했지만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정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