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보다 생명이 우선이죠"

인천일보 박영권 기자, 바다에 빠진 취객 구조


   
 
  ▲ 박영권 기자  
 
취재 중이던 기자가 술에 취해 바다에 빠진 20대 여성을 구조해 화제다.

주인공은 인천일보 사진부 박영권 기자(차장).

박 기자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30분쯤 인천시 중구 월미도에서 취재를 하던 중 한 여성이 바다에 빠져 떠 있는 모습을 보고 시민과 함께 구조했다.

평소 데스크를 맡고 있는 박 기자는 이날 1면용 스케치 사진을 찍기 위해 현장에 직접 나섰다.

회사 근처에 위치한 월미도로 나와 대학생들의 모습을 찍던 그에게 술에 취한 한 여성이 눈에 들어왔다.

술에 취한 여성이 사라진 순간 박 기자는 그 여성이 바다에 빠졌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는 바닷가로 달려가 물에 빠진 사진 한 컷만 남기고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박 기자 역시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망설일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재빠른 판단력과 민첩한 행동으로 물에 떠 있는 취객을 시민 한명과 인간띠를 만들어 물 밖으로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어 박 기자는 취객을 물 밖으로 끌어올린 뒤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응급조치를 취했다.

박 기자는 “취재보다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카메라를 내던지고 뛰어들었다”며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누구라도 그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면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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