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독성·편의성 높아 파괴력 있을 것”
이하경 편집국장대리 겸 신문혁신 에디터는 베를리너 판 전환 이후 시장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에디터는 지난해 ‘신중앙판 추진본부’ 신문혁신TF 팀장을 맡으면서 실무 부문을 진두지휘했기 때문이다.그는 “10여 년 전부터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선 유력 신문들이 판을 줄이는 게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77개국의 ‘톱10 신문’ 60% 이상, 1백여 개 신문이 판을 바꿨다”고 말했다.독자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
“노사, 상호 실체 인정해야 해법 찾을 수 있어”
‘구본홍 사장 선임’이 빚어낸 상처는 깊고 아팠다. 재승인의 파고는 가까스로 넘었지만 해결의 기미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정영근 신임 보도국장에게 지워진 무게가 남달라 보이는 이유다. 그는 취임 두 달 만에 어렵게 입을 열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필요하다면 갈등 해소를 위해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9일 오후 남대문로 YTN타워 19층 보도국에서 정 국장을 만났다. 그는 조금 긴장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노사 양측이 첨예한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2만호 발행, 시민 관심과 성원이 큰 힘”
부산일보 장지태 편집국장은 부산일보가 ‘수정동 시대’를 열고 성장의 큰 발걸음을 내딛던 80년대에 입사했다. 당시 12페이지를 발행하던 부산일보는 이제 32페이지를 발행하는 동남권 최대 일간지가 됐다. 장 국장은 2만호 발행의 의미를 “독자들의 끊임없는 성원과 관심”이라고 진단하고 “더 나은 콘텐츠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8백만 주민들을 대변하는 정론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장 국장과의 일문일답.-부산일보의 지령 2만호 발행, 감회와 의미는.수도권…
“공영방송과 사회정의 지키는 노조되겠다”
2009년은 MBC 창사 이래 최고의 격동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한다. 이런 막중한 시기에 노조위원장이 느낄 무게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 4일 95.3%의 지지로 MBC 제8대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된 이근행 PD의 결의 또한 남달라 보였다.“MBC 구성원들의 위기의식이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그리고 MBC를 지키겠다는 의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노조가 공영방송 MBC를 사수하는 굳건한 축이 되겠습니다.”여의도 광장 너머 국회에서는 미디어관련법을 놓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공식 임기는 3월부터지만
“2월, 더 강력한 총파업으로 맞서겠다”
동아·조선·중앙 아닌 경향·한겨레였어도 신방 겸영 반대했을 것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이하 언론노조)이 한나라당의 미디어관련법 강행 처리를 반대하며 지난해 12월26일부터 13일간 총파업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애초 방침을 바꿔 야당과 첨예한 쟁점을 이루고 있는 신문·방송법 등은 “이른 시일 내에 합의 처리한다”는 선에서 타협하고 한발 물러났다. 그러나 이번 총파업을 진두지휘한 최상재 위원장은 여전히 긴장감을 풀지 않고 있었다. 인터뷰한 날, 새
“구조조정 10% 선에서 막겠다”
큰 틀에서의 지원기관 통합은 찬성, ‘재단 준정부기구화’는 반대기협 인터뷰 한국언론재단 고학용 이사장-정부의 언론진흥재단의 준정부기관화 방침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이사장 임면권이나 언론진흥기금관리위원회 구성의 모호성 등에 대해서는.큰 틀에서 지원기관 통합은 찬성한다. 유사한 기관이 불필요하게 난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재단의 위상 변화가 우려된다. 언론재단은 현재 기타 공공기관, 즉 민간기구다. 독립성과 자율성을 어느 정도 보장받고 있다. 준정부기구가 되면 자율성과…
“대만도 한국과 비슷한 상황”
“대만도 한국언론과 같은 상황이에요. YTN 문제가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IFJ 예비실사차 방한한 마이클 우 아·태지역 상임위원(대만 기자협회 고문)은 실사 하루 전인 14일 자비를 들여 한국에 입국할 정도로 이번 실사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한국이 처한 언론상황이 대만과 매우 흡사해 직접 실사에 참여하고 싶었다는 것이 관심의 이유다. 그는 “대만과 한국은 여러모로 흡사하다”며 “한국 상황을 자세하게 파악해 대만 기자들에게 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냉각기 갖고 감정대립 자제해야”
16일 YTN 예비실사를 마친 에이단 화이트 사무총장과 20여분간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YTN 경영진, 기자협회, 국회, 방통위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탓에 그는 지쳐 있었다. 에이든 화이트 사무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해고기자들의 복직’과 ‘편집권 독립’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YTN 예비실사를 끝냈는데, 사태 해결의 가능성은 있다고 보나.이번 실사에서 노사에 조건 없는 협상을 주문했고 노사의 협상이 새롭게 재개되길 기대하게 됐다. 양측이 YTN의 미래와…
“젊고 밝은 신문, 읽히는 신문 만들겠다”
헤럴드경제신문 장용동 편집국장의 목소리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현직기자 시절 ‘부동산 전문기자’라는 타이틀 말고도 그는 탁월한 방송 진행자로 유명했다. 1990년대 초부터 라디오와 TV를 오가며 15년간 틈틈이 방송을 진행해 왔다.최근까지 KBS 1라디오 ‘경제전망대’ RTN ‘장용동의 손에 잡히는 부동산’ 등 수많은 프로그램을 맡아 왔던 것. 그렇다면 그런 그에게 편집국장일은 어떨까.8일 헤럴드경제 편집국에서 만난 장 국장은 취임 소감을 묻자 “
“국민 피와 땀으로 얻은 민주화 열매, 방송으로 보답해야죠”
3일로 MBC 노조가 PD수첩 사수를 위한 투쟁을 벌인지 1백일이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만큼 PD수첩 사태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조금씩 잊혀져가고 있다. 검찰의 강제구인 방침으로 수배 아닌 수배 생활을 겪은 PD수첩의 김보슬, 이춘근 PD. 그들을 만난 날은 MBC 창사 47주년 기념일 오전이었다. 초겨울의 쌀쌀한 햇살을 등지고 두 사람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들은 봄처럼 포근한 미소를 지었다. 격렬한 전쟁터에 서 있는 두 젊은 프로듀서의 일상은 조금은 평온을 되찾은 것 같았다. 예전처럼 회사를 출입할 때 007작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