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여행은 영원한 진행형입니다”
‘로마인 이야기’부터 ‘글래디에이터’까지. 로마가 우리 문화의 중심이었던 적이 있었다. 아니, 로마는 사실 인류의 영원한 흠모의 대상이자 연인이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방인들의 눈에 비친 로마를 답습하기에 바빴던 것은 아닐까. 중앙선데이 최정동 기자의 ‘로마제국을 가다’ 3부작은 그래서 반갑다. 현역 기자가 우리의 정서로 사진에 담고 글로 살려낸 로마제국의 함성은 무언가 색다른 울림이 있다.최정동 기자의 3부작은 따지자면 10여 년이 걸린 노작이다. 그와 로마와의 인연
“인권 존중받는사회 위해 진실보도 최우선 하겠다”
“한국언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는 기간으로 삼고 싶습니다.”지난 10일 취임한 국민일보 임순만 편집국장은 서슬 퍼런 언론보도 형태를 지양하고 인권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임 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봤듯이 우리 신문들은 방향성을 잃고 오락가락했으며 MBC PD수첩 보도에 있어선 인권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흘러갔다”며 “사랑·진실·인간이란 창간이념에 맞게 인권을 중시하고 사람들이 살 만한…
“글로벌 연합뉴스, 대한민국 중추언론 만들겠다”
수용자권익위원회 위원 위촉 준비중…편집위원회 9월 설치 예정지난 19일 오전 연합뉴스 사장실에서 박정찬 사장을 만났다. 뉴스통신진흥법 통과, 조직개편·인사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박 사장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박 사장은 연합뉴스를 아시아권역을 대표하는 통신사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영상 강화를 바탕으로 한 ‘종합 멀티미디어 뉴스통신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랍,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언어에 뛰어난 대학생을 육성
“온라인 1등 신문 만들겠다”
“아시아경제가 지향하는 모델은 ‘투자정보’중심의 블룸버그입니다. 단기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아시아경제를 온라인 1등 신문으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아시아경제 임관호 편집국장은 취임 일성을 통해 온라인부문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아시아경제는 2006년 6월 ‘통합 창간’ 이후 석간 전환 등 다양한 시도로 적잖은 성과를 이뤘지만 콘텐츠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15일 통합 창간 3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임 국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임
“차별의 역사에 대한 반성문이죠”
“정부가 공식 사과했지만 한센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해요. 외형의 낙인이 남긴 뿌리 깊은 인식 때문이죠. 그러나 정작 취재 도중 만난 한센인들은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더군요.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감명 받았어요.” KBS 순천방송국 정길훈 기자는 지난해 말 전남 고흥군 도양읍 녹동리와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 개통 문제점을 취재하다가 충격적인 증언을 들었다. 소록도에 1990년대까지 단종(정관절제)수술을 받은 한센병 환자가 있다는 믿기지 않은 얘기였다. 1980년대 중반까지 단종수
‘자연과의 사투’ 현장에서 인간의 희로애락을 전하다
오후 6시, 인터뷰 약속시간이 됐다. 동아일보 사옥 1층의 엘리베이터의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바삐 내리는 사람들 가운데서 황인찬 기자(스포츠레저부)를 알아보기는 어렵지 않았다. 거칠게 그을린 얼굴은 그가 지난 두 달 동안 맞섰던 에베레스트의 강파른 공기를 여전히 머금고 있었다.황 기자는 3월26일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박영석 원정대에 합류, 지난달 28일 귀국하기까지 63일간 취재와 사투의 나날을 보냈다.박영석 원정대는 20일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신 루트
“권력 눈치보는‘공정 저널리즘’이 KBS 신뢰 무너뜨려”
사람들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거나 가볍게 등을 토닥거렸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손짓이나 몸짓으로 알은체를 했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는 말들이 나왔고 그는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김현석 기자가 돌아왔다. 전 기자협회장이었던 그는 지난해 8월 이병순 사장 취임 반대 투쟁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애초 그는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였던 양승동 PD와 함께 파면을 당했
프로레이서와 자동차 저널리스트 그 꿈을 향해 시동을 건다
‘스타 탄생’이라는 오래됐지만 기억에 생생한 영화가 있다. 주인공은 자동차와 한 여인을 뜨겁게 사랑하다 결국 길 위에서 생을 극적으로 마감한다.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로망, 그건 자동차와 여인에 대한 사랑이다.그런 로망을 실현하고 있는 기자가 있다. 현역 기자가 프로 레이서들이 자웅을 겨루는 레이싱 대회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여인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자동차에 있어서는 확실한 듯했다. 그가 바로 동아일보의 석동빈 기자(산업부)다. 인터뷰 내내 자동차를 말할 때마다 그의 눈은 초롱초롱 빛났고 미소는…
“친절한 뉴스 전하고 싶습니다”
“되도록이면 쉬운 단어,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구어체로 시청자와 눈높이를 맞추고 싶어요. 말이 길어지더라도 설명을 더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자는 의미죠. 예컨대 신종 플루 2차 감염이 늘고 있다고 말할 때 이미 감염된 사람에게서 전염된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는, 그런 ‘친절한 뉴스’를 하고 싶어요.”왕종명(36) MBC 기자는 지난 2일부터 ‘뉴스데스크’ 주말 앵커를 맡고 있다. 뉴스 진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5년부터 2년간 아침 뉴스프
“회원사간 역량 공유·화합 모색하겠다”
“독립된 특성이 강한 언론사들이 많이 모여 있는 부산,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서로의 역량을 공유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겠습니다.”올해부터 1년 동안 기자협회 부산협회장을 맡게 된 곽명섭 협회장(부산일보)은 회원사간 화합을 가장 강조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9개 회원사가 사별로 돌아가며 회장직을 맡고 있는 부산협회는 한데 모여 한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 일 년에 두 번 치러지는 체육대회 행사 때만이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최근 미디어 빅뱅시대에 지역 언론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