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간 역량 공유·화합 모색하겠다"

곽명섭 기자협회 부산협회장


   
 
   
 
“독립된 특성이 강한 언론사들이 많이 모여 있는 부산, 같은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만큼 서로의 역량을 공유하는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겠습니다.”

올해부터 1년 동안 기자협회 부산협회장을 맡게 된 곽명섭 협회장(부산일보)은 회원사간 화합을 가장 강조했다. 다른 지역과 달리 9개 회원사가 사별로 돌아가며 회장직을 맡고 있는 부산협회는 한데 모여 한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다. 일 년에 두 번 치러지는 체육대회 행사 때만이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근 미디어 빅뱅시대에 지역 언론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언론의 협력을 어느 때보다 요구받고 있다. 부산 지역 언론도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협회장이 현업을 뛰고 있는 상황에서는 협회 제반 일 추진이 어렵다. 치열한 선거전을 통해 선출되는 타 협회에 비해 조직력이 약한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곽 협회장은 “회장으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됨과 동시에 교류와 화합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다른 협회들이 하고 있는 지역 세미나, 협회보 발간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부산협회는 16일 체육대회를 연다. 매해 열리는 체육대회이나 협회의 유일한 행사인 만큼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펼쳐질 체육대회에서 축구, 족구 등 4개의 경기가 치러지며 가족단위 참석자 3백여명이 모여 단란한 한때를 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곽 협회장은 날씨를 가장 먼저 걱정했다. “많은 준비를 했는데 비가 오면 아마추어 행사는 엉망이 되지 않나” 하는 불안감이 있어서다. 체육대회는 작은 행사에 속하겠지만 회원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는 등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점차 발전해가는 부산협회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그다.
“모든 언론이 어렵다고 하나 지역 언론의 처한 상황은 말로 할 수 없습니다. 이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서울의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고 봅니다.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그는 정부 여당의 미디어관련법과 미디어 판도 변화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그러나 모두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생을 강조한 것도 그 같은 생각의 일환이다. 기자협회가 이 과정에 역할을 해주기를 거듭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기자협회인 만큼 지역 언론의 어려운 점을 더 신경써 주길 바랍니다.”

곽 협회장은 1993년 부산일보에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쳐 현재 헬스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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