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존중받는사회 위해 진실보도 최우선 하겠다"

임순만 국민일보 편집국장


   
 
   
 
“한국언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는 기간으로 삼고 싶습니다.”
지난 10일 취임한 국민일보 임순만 편집국장은 서슬 퍼런 언론보도 형태를 지양하고 인권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봤듯이 우리 신문들은 방향성을 잃고 오락가락했으며 MBC PD수첩 보도에 있어선 인권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흘러갔다”며 “사랑·진실·인간이란 창간이념에 맞게 인권을 중시하고 사람들이 살 만한 사회로 만드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지면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보도를 위해 여러 복안을 갖고 구상 중이다. 또한 정형화된 기사의 틀도 과감히 깰 방침이다.

임 국장은 “우리가 사실보도라고 할 때 사실이 아닌 측면이 많다. 사실보도가 어떤 것인지 고민하고 싶다”며 “진실이라고 확신을 할 수 없더라도 진실에 가까운 보도를 위해 비판하거나 반대하는 이면의 모습도 들여다본다면 진실에 보다 가까운 사실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트레이트 문장은 기자가 재단해서 전달하는 방식인데 기자가 소위 ‘야마’를 뽑기 위해 왜곡할 수 있고 이어 데스킹과 편집과정에서 또 한 번의 왜곡과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며 “새로운 신문 기사작성 법에 대해 기자들과 함께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신문개선을 위한 TF팀’에 ‘콘텐츠팀’을 새롭게 추가, 새로운 보도형태의 기반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임 국장은 “스토리텔링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사실보도와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 것인지를 연구·검토할 것”이라며 “TF팀 보고서는 오는 12월쯤 완성되지만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결과물은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당장 보직부장 인사를 단행하기보다는 현 체제를 지켜보면서 적재적소 인사원칙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임 국장은 우리 신문의 이념적 ‘쏠림현상’을 우려하며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국민일보의 지향점은 다른 신문과의 과열경쟁보다는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찾는 신문을 만들고 싶다”며 “사회가 시끄럽고 혼란스러울 때 유익한 정보를 얻고 쉬어갈 수 있는 신문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 편집국장은 1988년 국민일보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생활과학부장, 사회부장, 문화부장, 뉴미디어센터장, 종교국장 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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