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객관성·중립성 신념처럼 지켜나가겠다”
연합뉴스 박노황 편집국장은 사회부 출신이다. 1983년 시작한 26년간의 기자생활 중 15년을 사회부에서 일했다. 1986년부터 2000년까지 ‘스트레이트’로 한 부서에 있었다.타 부서보다 엄격하게 팩트를 신성시하고 발로 뛰는 곳에서 일하다 보니 기사에 관해서도 생각이 명확했다.“있는 그대로 알려라. 자의적 해석은 절대 금물”이라는 조언을 시간 날 때마다 후배들에게 하곤 한다. 팩트를 넘어선 과잉해석은 오해를 부르고 기사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생각에서다. 박 국장은 “상식인들이
“지발위 강화·기금지원 차별화 필요”
“지역신문 지원을 확대해야 할 때지 오히려 축소할 때가 아닙니다.”최종식(경기일보 사회부장) 기자협회 지방언론활성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미디어법 논란에서 보듯 지역언론 정책의 후퇴를 안타까워했다.그는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엔 지역균형 발전과 함께 지역언론의 역할이 중요하게 평가됐고 이에 대한 지원 및 제도적 정비들이 정부차원에서 진행됐다”며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지역의 특수성은 배제되고 시장논리만 있다”고 개탄했다.특히 최근 미디어법이 거대신문사들에 초점이 맞
“민영미디어렙 지역연계 판매 존치해야”
하용봉 지역방송협의회 공동의장(CJB 청주방송 노조위원장)은 9월 국회에 상정될 민영미디어렙 도입과 관련해 ‘지역연계판매’ 광고를 존치하거나 이에 상응할 만한 보완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민영미디어렙과 관련한 1문 1답이다. -민영미디어렙 연내 통과가 거의 확실시되는데 입장은.통과를 무조건 저지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상응하는 보완책이 있어야 한다. 코바코 체제에서 있었던 지역연계판매가 사라지면 지역방송은 살 수 없다. 합당한 법안 마련을 위해 언론학 교수들에게 용역을 맡겼다. 8월 중 보고서가 나
“가치있는 중도지·정상지로 복귀하겠다”
“절박한 상황에 가볍지 않은 신문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가치 있는 중도, 당당한 복귀’라는 비전을 걸고 힘차게 나아갈 생각입니다.”지난달 말 취임한 이종재 편집국장은 한국일보가 가진 중도라는 색채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내세웠다. 그는 “지난해 촛불 정국 이후 매체들은 진보와 보수의 양 극단으로 치닫기만 할 뿐, 독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구현하고 있지 못하다”며 “이는 우리에게 위기이기보다는 기회가 될 것”
“젊은이들의 참여에 미래가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안녕하세요. 서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낯익은 얼굴들이 무더위가 주저앉은 서울 명동 거리에 나타났다. 손에는 ‘언론악법 원천무효’라고 쓰인 유인물을 들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이며 서명을 권유한다. 미디어법 통과 이후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장외 투쟁’을 선언한 천정배·최문순 민주당 의원이다.“대학 졸업하고 취직한 뒤 33년 만인가요. 이렇게 넥타이를 풀고 거리에 나서 사람들을 만나니 정말 자유롭습니다.”3
“인기·장수 비결은 시청자와의 호흡”
MBN 심층시사토크 프로그램인 ‘정운갑의 집중분석’(매주 금요일 오후 2시20분)이 9년째 ‘롱런’을 하고 있다.정운갑의 집중분석은 진행자의 이름을 딴 TV프로그램이 생소했던 2001년 2월8일 첫 선을 보였다.앵커인 정운갑 산업증권부장은 “뉴스메이커를 초빙해 비중 있는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집중분석이 탄생했다”며 “핵심 뉴스메이커를 출연시켜 한 주간의 주요 이슈를 집중 분석·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집중분석은 정 부장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남긴 2만㎞의 기록
국내외 13개 각종 언론상 수상, 영국 BBC 등 해외 16개 방송사에서 방영 또는 편성 확정, 후보작으로 올라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償)도 여럿이다. 해외에서 전파를 탈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일보의 크로스미디어기획 ‘천국의 국경을 넘다’가 받은 성적표다. 중국, 태국, 라오스, 러시아 등 9개 국가를 돌며 탈북자 인권 실태를 파헤친 이학준 조선일보 기자는 목숨을 여러 번 걸어야 했다. 국경지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에게 붙들려 절체절명의 순간에 빠졌고, 밀입국을 시도하는 탈북자들과 함께 열대림을 뚫고…
“북한 억류 여기자 문제 한국기협이 대화창구 돼달라”
미 언론도 경제적 압박 심해온라인 기사 요금부과 등 저작권법 강화해야“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북한의 판결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라를 뺏거나 추방하는 것으로도 충분했지만 북한은 12년의 노동 교화형에 처했어요.” 캐빈 스미스 차기 미국기자협회장은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이런 입장을 한국기자협회(JAK)를 통해 북측에 전달하고 싶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그는 “미국기자협회는 미 정부와 달리 북측과 언제든지 대화하고 협상할 자세가 되어 있다”며 &ld
“UAE에서 기자는 선망받는 직업, 여기자 취재땐 더 존중”
아랍 여성 처우 좋지않다는 인식은 잘못...직업의 차이일 뿐 차별 없어알리아 아메드 알 딥, 이 낯선 이름을 가진 여기자의 첫 인상은 도도했다. 왠지 모를 기품도 있었다. 아랍에미리트(UAE) 한국대사관에서는 매일 오후가 되면 전화를 걸어왔다. “알리아 양이 불편함 없이 잘 지내고 있나요?” “한국에 비가 많이 왔다는데 행사에는 차질이 없습니까.” 혹시 왕족은 아닐까. 왕족의 친척이라고 하던데…. 오래도록 그런 소문이 주변을 맴돌았다. 인터뷰가 진행되기 직전까지도 적잖은 사람들
“다양한 의견 녹여내는 용광로 역할 하겠다”
“일단 기자협회 조직을 추스르는 게 중요해요. 선거운동을 하면서 여러 선후배들을 만났는데 신임투표로 촉발된 협회 내 대립과 분화를 걱정하더군요. 소통의 길을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KBS 새 기자협회장에 선출된 김진우 기자(홍보팀)는 소통을 최우선적으로 강조했다. 김 기자는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투표 과정에서 드러난 내부 갈등을 의식한 듯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소통 얘기를 꺼냈다. 김 기자는 지난달 25~26일 치러진 기자협회장 선거에서 62.4%의 득표율(2백65표)로 새 기자협회장에 뽑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