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미디어렙 지역연계 판매 존치해야"
[인터뷰] 하용봉 지역방송협의회 공동의장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 | 입력
2009.08.17 1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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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방송협의회 하용봉 공동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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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용봉 지역방송협의회 공동의장(CJB 청주방송 노조위원장)은 9월 국회에 상정될 민영미디어렙 도입과 관련해 ‘지역연계판매’ 광고를 존치하거나 이에 상응할 만한 보완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민영미디어렙과 관련한 1문 1답이다.
-민영미디어렙 연내 통과가 거의 확실시되는데 입장은.통과를 무조건 저지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다만 상응하는 보완책이 있어야 한다. 코바코 체제에서 있었던 지역연계판매가 사라지면 지역방송은 살 수 없다. 합당한 법안 마련을 위해 언론학 교수들에게 용역을 맡겼다. 8월 중 보고서가 나오면 국회 4당에 보낼 예정이다.
-어떤 안을 염두에 두고 있나.MBC 본사와 SBS, 그리고 지역방송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노사간, 노노간 대립되는 부분이라 쉽게 얘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역연계 판매 부분이 존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지역민방에 지역연계 판매는 광고매출의 40%에 달한다. 1사1렙은 안 된다는 뜻이다. 그렇게 될 경우 민영미디어렙을 소유한 서울사나 대주주에 종속될 가능성도 매우 크다.
-전파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들었다.지역민방의 경우 전파료가 7대 3의 비율이다. 광고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을 지역민방이 틀어주는 대신 수익 30%를 가져간다. 그 30%를 9개 민방이 나누는 구조다. 이 부분을 40%로 올려달라는 요구다. MBC 본부와 SBS는 무리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역방송들로선 지역연계 판매가 없어지는 부분을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지역민방이나 지역MBC의 재정상태가 궁금하다.MBC는 거의 적자로 봐야 하고, 지역민방 9개사는 적자는 아니지만 2002년도 월드컵 특수를 이후 실질적 영업이익이 발생한 적이 없다. 과거 벌어들인 돈으로 버티고 있다고 봐야 한다. 2002년부터 매년 10%씩 광고 판매액도 줄고 있다. 2012년으로 예정된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2백억~3백억원의 비용이 든다. 여기에 종편까지 도입되면 사실상 위기상황이라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