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사랑한 기자, 희망을 쓰다”
한국언론 탐사보도의 산파, 한국기자상 두 차례 수상. 이규연 중앙일보 기자(방송본부 보도부문 담당)에게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다. 그러나 데스크의 위치에 오른 뒤 ‘이규연’이란 이름을 지면에서 만나기는 어려워졌다. 그 특유의 치밀하면서도 사람 냄새 나는 기사에 많은 이들이 갈증을 느낄 무렵 반가운 책이 한권 나왔다. ‘눈으로 희망을 쓰다’. ‘루게릭과 맞서 싸운 기적의 거인 박승일의 희망일기’라는 부제가 달렸다. 이 책은 이규연 기자가 2005년 ‘루게릭, 눈
“수도권 1등 신문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
경인일보는 올해 창간 50주년(9월1일)을 맞아 40대 젊은 기수를 선택했다.지난달 26일 임명동의제를 통과한 홍정표(47) 신임 편집국장은 사내 첫 40대 편집국장이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홍 편집국장은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젊은 편집국장으로서 눈치보다는 소신을 갖고 ‘수도권 1등’ 신문으로서 걸맞은 지면과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홍 국장은 이 같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기자들과의
창간호에 벅찼던 젊은 기자
충북지역 대표 일간지 중 하나인 중부매일(대표이사 지용익)이 지난 20일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중부매일에 청춘을 바친 박상연 편집국장의 느낌은 남다르다. 2년차의 젊은 기자로서 창간 작업에 합류, 윤전기의 온기가 채 가시지 않은 창간호를 받아들고 가슴 벅찼던 기억이 엊그제 같다. “초년병 시절 편집국장이란 존재는 높아만 보였는데, 강산이 두 번 변하고 20주년을 편집국장으로서 맞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군사정권의 언론통폐합으로 유지되던 1도 1사체제가 1987년 6월 항쟁 이후 무너지면서 중부매일은 탄
“기자생활 45년 후배육성이 가장 큰 보람”
고희(古稀)를 넘긴 헤럴드경제 민병문 주필(71)이 젊은 기자들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화제다.민 주필은 기자로서뿐만 아니라 문인으로서 2008년 자서전 성격의 ‘펜과 나침반’과 창작 시집 ‘서리풀 공원’을 출간한 데 이어 2년 만에 번역시집 ‘멋쟁이 예이츠’를 내놓았다.특히 그는 2008년 기자생활 50주년을 맞이한 중앙일보 김영희(74) 대기자에 이어 서울고 동기동창인 조선일보 김대중(71) 고문과 함께 반세기가량을 기자로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민 주필
“노사 신뢰 바탕돼야 해법 찾을 수 있어”
“경영진과 노조 집행부의 신뢰가 바탕이 돼야 큰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유투권 YTN 신임 노조위원장은 15일 노사 대화를 강조했다. 공정방송과 사내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대명제 하에서 논리적·이성적인 대화라면 언제든 응할 자세가 돼 있다는 것이다. 노조위원장에 당선된 후 배석규 사장과 덕담 수준이긴 했지만, 서로 대화를 회피하지 않겠다는 말도 주고받았다고 했다.유 위원장은 “사측은 전 해직기자 집행부의 합리적인 대화시도를 모두 거부해 왔고 이는 불합리했다”며 “새…
“‘언론계 벽 허물기’로 반목 치유하겠다”
관훈클럽의 제57대 총무로 취임한 김진국 총무(중앙일보 논설위원)의 꿈은 언론계의 반목을 치유하는 것이다. 지난해 관훈클럽 서기로서 ‘언론계 벽 허물기’ 사업의 실무를 맡았던 그는 이념과 세대, 매체별로 갈라진 언론계의 연대의식을 복원하기 위해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회사의 이념이 다르면 기자들끼리도 이야기도 하지 않고 서먹해질 정도로 양극화가 됐습니다. 세대 간의 대화도 잘 안됩니다. 매체 간 공감대도 부족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는 있지만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비약하는 것은 잘
“노조는 회사 이끌어갈 또 다른 동력이자 상생 파트너”
이인회 충청투데이 노조위원장은 최근 대전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전보 판정을 받았다. 회사 측이 논설위원으로 근무하던 이인회 위원장을 중부본부 취재부장으로 발령낸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 같다. 회사 측이 “판결문이 전달된 뒤 30일 내에만 처리하면 된다”며 원직 복귀 명령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부본부로 출근하지 않을 경우 사규에 따라 엄중 처리하겠다”는 경고장을 지난달 29일자로 보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전날부터 대전 본사에 출근하고 있
시대의 아픔 음반에 담아
기자는 시대의 아픔을 글로 전한다. 그러나 이 아픔을 아름다운 선율과 노랫말로 승화시키기도 한다. 지난해 3월 ‘서해안 살리기 캠페인송’(‘바다가 내게 다시 키스해 줄 수 있게’)으로 화제를 모았던 한겨레 김형찬 기자(편집3팀)가 첫 번째 창작앨범 ‘뮤직뉴스 2009’를 냈다.첫 앨범에 들어간 노래 역시 시대의 아픔과 고민이 깊숙이 배어 있다. 그러나 노랫말과 멜로디에는 인간과 자연 등에 대한 사랑이 녹아 있다.이번 앨범에는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아프간 파병, 청년실업
“한 알의 밀알이 되어 공영방송 되살리겠다”
KBS 새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준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엄경철 기자(수신료프로젝트팀)는 본연 업무와 노조 활동을 병행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부족한 형편이다. 인터뷰가 예정된 18일 오후에도 수신료 프로젝트팀 워크숍에 막 다녀오던 길이었다. 노조 사무실이나 전임자도 없고, 교섭권 인정도 기약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그는 노조 건설에 강행군이었다. 그는 기자생활 16년 동안 노동조합 근처를 얼씬거리지 않은 KBS 구성원 가운데 한명이었다. 지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의 언론고문을 지
“독자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신문 만들겠다”
“과거에는 선두주자 신문들과 같은 기사를 배치하는 데 안주했지만 이제 과거 틀에서 벗어나 차별화할 수 있는 기사로 승부할 생각입니다.”지난달 29일 취임한 파이낸셜뉴스 남상인 편집국장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파이낸셜뉴스가 내년 6월이면 창간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이다.남 국장은 “조직 전체를 아우르려고 하다 보니 어깨가 무거워지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금까지 만들던 신문과의 차별화를 위해 기자들과 편집국 부장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독자들에게 필요한 신문을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