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등 신문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
경인일보 홍정표 신임 편집국장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10.02.03 14:45:54
경인일보는 올해 창간 50주년(9월1일)을 맞아 40대 젊은 기수를 선택했다.
지난달 26일 임명동의제를 통과한 홍정표(47) 신임 편집국장은 사내 첫 40대 편집국장이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홍 편집국장은 “올해 창간 50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젊은 편집국장으로서 눈치보다는 소신을 갖고 ‘수도권 1등’ 신문으로서 걸맞은 지면과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홍 국장은 이 같은 변화와 혁신을 위해 기자들과의 소통에 방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취임과 함께 젊은 기자들과 면대면 접촉이나 SM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의 창을 넓히고 있다.
그는 “내부적으로 역동적인 신문을 만들길 원하고 그 중심에 편집국이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안다”며 “20면에서 24면으로 증면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28면으로 확대하기 위해 회사 노조 등과 협의,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국장은 “지난 1년간 정치부장을 하면서 관급기사에 대한 비중을 줄이지 못했지만 올해는 1면이나 각 지면의 톱을 현장기사나 지역 여론기사로 채울 계획”이라며 “기자들의 처우와 비전 문제는 회사 전체가 함께 고민할 부분이지만 최소한 기사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을 최소화해 자유로운 취재활동이 가능한 편집국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이저신문과의 경쟁에 대해 “메이저신문이 잠식하고 있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우리의 지역소식이 우수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라며 “이를 반성해 충분한 읽을거리와 비판기능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지난 국장 때부터 추진했던 서울시청 출입과 경제부처 출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인일보가 서울 주요 매체보다 도시 개발행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때문에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승부수로 도시 개발·행정, 예산편성 기사에 역점을 두겠다는 것.
홍 국장은 “현 정부의 미디어 정책은 여론의 다양성이라는 지역언론의 역할과 기능을 간과하는 것”이라며 “춘추사 9개사가 공동의 의견을 수렴해 국회 문광위 간사들에게 의견을 전달하고 공동 대응을 취할 것”고 덧붙였다.
홍 국장은 1988년 경인일보 공채 8기로 입사, 세계일보로 잠시 자리를 옮긴 뒤 1999년 재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등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