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해와 신뢰 쌓아갈 수 있기를”
김설화 기자(33·통일신보사)는 이번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에 참가한 57명의 북한 언론인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띄었다. 북한의 3대 명문대학 중 하나인 김형직 사범대학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한 김 기자는 1996년 3월 대학을 졸업한 뒤 ‘통일신보사’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10년차 중견기자다.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이 아닌 기자라는 직업을 택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학창시절부터 통일문제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기자로서 남북의 평화통일에 이바지하고 싶었기 때문&rdquo
“자유로운 남북교류 위해서라도 자주 만나야”
“6·15공동선언이 있었기 때문에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가 가능했습니다. 더 이상 통일 분위기가 후퇴된다면 후손들에게 원망을 듣게 됩니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언론인통일토론회에는 북측 대표 57명을 포함, 남북 언론인 1백72명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남북 통틀어 최고령자인 조선기자동맹중앙위원회 서효국 론설원(논설위원·70)을 지난달 29일 남북언론인토론회 기념 공식만찬장인 목란관에서 만났다. 그는 인민기자와 박사라는 칭호가 있을 정도로 북측 언론계에서는 높은
“거칠고 투박하지만 진실 담아내겠다”
기자가 만드는 정통시사다큐프로그램인 ‘시사기획 쌈(이하 쌈)’이 KBS의 가을 개편 첫날인 20일 밤 첫 전파를 탔다. ‘한·미FTA 정부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쌈’은 한·미FTA의 실상과 허상을 △조작된 성장률 △사라진 6년, 감춰진 실상 △수출증대의 허상 △일자리 창출 절반의 진실 △경영 선진화의 빛과 그림자 △얼굴 없는 7% 성장보고서라는 6개의 세부주제로 나눠 날카롭게 지적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
“정직하고 건강한 방송할 터”
“지난 몇 년 동안 공직과 학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결국 돌아갈 곳은 방송이라고 생각했어요. 20년 넘게 한 방송기자의 경험을 살리는 것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확신합니다.” 4년여의 공백을 깨고 지난 6일 다시 마이크 앞에 선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방송복귀에 고무돼 있었다. 그는 1977년 동양방송 기자로 입사해 1980년 KBS로 적을 옮긴 뒤 워싱턴특파원과 정치부장 등 25년동안 방송기자로서 외길을 걸은 조 씨는 2002년 ‘국민의 정부’말엽 정무수석을…
“간첩죄는 天刑…보도 신중해야”
성인들에게는 아직도 ‘초등학교’보다 ‘국민학교’가 더 익숙하다. 그런데 누군가가 “초등학교로 이름이 바뀌게 된 게 북한의 공작 때문이었다”고 주장한다면 어떨까. 일본 오사카경제법과대학 박창희 아세아연구소 객원연구원(74세·사건 당시 한국외국어대 사학과 교수) 은 1990년대, ‘국민학교’라는 명칭이 일제의 잔재라며 ‘초등학교’로 바꿀 것을 주장해왔다. 이는 1996년 정부에 의해 실현됐다. 그러나 박 교수는 그 숙
“미래지향적 진보로 강력한 신문 만들겠습니다”
“강력한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1일 취임한 서울신문 강석진 신임 편집국장의 마스터플랜은 거침이 없었다. 아담한 체구, 그러나 날선 눈빛의 강석진 국장. 사상 첫 완전직선제로 치러진 선거에서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고단함은 이미 일기장 속에 묻어놓은 듯 했다. 강석진 국장의 지론인 ‘강력한 신문’이란 무엇일까. “언론의 정도를 걷고 정의와 진실에 충실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신문을 말합니다.” 그는 소외받는 이웃에 대한 관심, 인권에 대한 옹호를 강조했다
“미국 중심의 언론보도 아쉬워”
“러시아에서 공부를 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왜 하필’ 러시아냐고 묻습니다. 그러면 저는 그 질문에 ‘왜 하필’이란 말을 붙이느냐고 되묻습니다. 이런 편견이 러시아와 관련한 보도에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경향신문 수습기자 임현주 씨에게 러시아는 제2의 고향이다. 러시아에서 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와 대학원까지 마치며 8년을 살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했다. 임 기자는 한국 언론의 미국 중심 보도가 불만이다. 그는 “언론이 BRICs라고 보도하면
“파워엘리트 필독하는 권위지 만들겠다”
“그동안 누렸던 ‘무한성장의 시대’는 끝났기 때문에 제2의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전자신문을 IT, 전자·통신 분야 등에 종사하는 파워엘리트 등이 필독하는 권위지로 만들겠습니다.” 전자신문 이택(45) 신임 편집국장은 수습 공채(5기) 가운데 첫 편집국장에 오른 기쁨을 뒤로 하고 생존 기로에 선 언론시장을 대처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 국장은 “주변에서 수습 공채 첫 편집국장이라는 점을 부각해 오히려 부담스럽다”며 “우
“도움 준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달렸습니다”
“수술 받을 때 많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그분들에게 보상하는 마음으로 달렸다.” 연합뉴스 유택형 차장(영상취재부)에게 5년 전 오늘(2001년 10월 11일)은 의미가 깊은 날이다. 생사를 결정하는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수술 시간만 18시간일 정도로 대수술이었다. 하지만 5년 후에는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할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유 차장은 지난 1일 서울시가 주최한 하이서울 마라톤 대회에서 42.195km를 다 뛰었다. 기록은 4시간 40분대였다. 수술 직후 20여개의 튜브를 온몸에
간암 이겨내고 첫 완주자로
“암은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중요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함께하면 좋습니다.” ‘말기암’이란 천형을 극복하고 있는 회원기자의 이야기가 이번 등반대회에서 화제가 됐다. 이번 등반대회 참가 회원 가운데 매일신문 한상갑 기자(편집부)가 가장 먼저 하산했을 때 동료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 그의 강인함에 감탄했다. 2003년 간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그는 2시간 43분만에 하산, 첫번째 완주자로 기록됐다. 간암으로 고생하기 전 등반기록은 4시간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