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고 투박하지만 진실 담아내겠다"
기자가 만드는 시사기획 KBS '쌈' 임창건 팀장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 | 입력
2006.11.22 16:08:59
|
 |
|
|
|
▲ 임창건 KBS '쌈' 팀장 |
|
|
기자가 만드는 정통시사다큐프로그램인 ‘시사기획 쌈(이하 쌈)’이 KBS의 가을 개편 첫날인 20일 밤 첫 전파를 탔다.
‘한·미FTA 정부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방송된 ‘쌈’은 한·미FTA의 실상과 허상을 △조작된 성장률 △사라진 6년, 감춰진 실상 △수출증대의 허상 △일자리 창출 절반의 진실 △경영 선진화의 빛과 그림자 △얼굴 없는 7% 성장보고서라는 6개의 세부주제로 나눠 날카롭게 지적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20일 ‘쌈’의 시청률은 수도권에서 4.9%를 기록했다.
첫 방송인데다 밤11시45분이라는 심야시간대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가다.
‘쌈’을 이끌고 있는 임창건 팀장(책임프로듀서)은 “시청률은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며 “KBS에서 15년여만에 부활한 기자가 만든 정통시사다큐 ‘쌈’이 우리사회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기자와 시사, 정통과 다큐로 상징되는‘쌈’은 그만큼 무겁다.
교양과 정보, 문화 등 트랜드와 관련된 주제보다는 사회의 감춰진 면이나 시사현안을 다루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정보를 주기보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하는 측면이 강하다.
임 팀장은 “‘쌈’의 아이템은 기본적으로 탐사보도에 근간을 두고 있다”며 “사회적 아젠다를 다루는 테마리포트를 편성하고 사회 구조적 비리를 기자적인 시각으로 파헤치려 한다”고 밝혔다.
27일 방영될 ‘쌈’의 두번째 주제는 ‘파워엘리트 그들의 병역비리를 말하다(가제)’이다.
이밖에 한반도 평화, 한국사회의 리더십 등 ‘쌈’은 우리사회의 굵직한 사안들을 차례로 짚게 된다.
임 팀장은 “방송사마다 수많은 다큐프로가 있는데 굳이 기자가 나섰다면 차별화 된 무엇인가가 필요할 것”이라며 “핫이슈가 발생했을 때 보도본부라는 조직 전체가 같이 움직여 협력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것”을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기자라는 특성상 편성프로그램에 비해 다소 거칠고 투박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같이 고민해야 할 사회이슈에 대해 진실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취재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