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이겨내고 첫 완주자로
매일신문 한상갑 기자
김동기 기획팀 차장 webmaster@journalist.or.kr | 입력
2006.09.27 16: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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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갑 매일신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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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중요합니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함께하면 좋습니다.”
‘말기암’이란 천형을 극복하고 있는 회원기자의 이야기가 이번 등반대회에서 화제가 됐다.
이번 등반대회 참가 회원 가운데 매일신문 한상갑 기자(편집부)가 가장 먼저 하산했을 때 동료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무엇보다 그의 강인함에 감탄했다.
2003년 간암 말기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그는 2시간 43분만에 하산, 첫번째 완주자로 기록됐다. 간암으로 고생하기 전 등반기록은 4시간이었지만, 1시간 17분을 앞당겼다.
간암 판정을 받고 수술하기 전 한 기자는 대학원 논문 준비, 노조 사무국장, 편집부 기자 등 1인 3역을 소화했다. 그는 축구, 탁구는 물론 마라톤 하프코스를 4차례나 완주했다.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한 기자가 병원을 찾은 것은 이미 종양이 간의 70% 이상 번져 있던 상황. 우여곡절 끝에 간 좌엽의 65%를 절제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투병전 74Kg이었던 몸무게는 현재 56Kg으로 줄었다.
한 기자는 “아직 완쾌됐다고 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 많은 행운이 따랐다”며 “건강 회복을 위해 전국의 도립공원을 섭렵하는 등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기자가 말하는 또 다른 비결은 ‘식이요법’과 ‘긍정적 사고’.
그는 “수술 후 야채와 과일, 현미, 견과류,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며 “암은 재발이 더 무서운 만큼 꾸준한 식생활 조절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 동료들과 심신을 단련하고 식생활 조절로 예전의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는 한 기자. 그는 지금도 4개월에 한번씩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고 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에 암으로 고생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겪어온 투병기를 펴낼 계획”이라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들은 이야기들도 함께 싣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