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성 강화 힘쓰겠다”
“공익성과 경쟁력, 두 마리 토끼를 잡겠습니다.” MBC 엄기영 신임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방송의 공익성 담보와 프로그램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새 사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자리를 가득 매운 취재진에 다소 긴장한 표정의 엄 사장은 “공영방송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곧 혁신추진팀을 구성, 6월말까지 조직 및 인사 개편안을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 사장은 “공익성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l
“나의 노래가 태안에 힘이 됐으면…”
기자 생활 10년째. 닳고 무뎠을 법도 한데 그런 감수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가 작사․작곡한 노래 ‘바다가 내게 다시 키스해 줄 수 있게’를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기자가 노래를 만든다는 것도 생소한데 싱글로 발표하고 그것도 모자라 처제에게 보컬을 맡기고, 곡 수익금 전액은 서해안 복구에 기부하는 놀라움의 연속들.한겨레 김형찬(36) 기자 얘기다. 김 기자는 최근 서해안 살리기 캠페인송을 온라인 상에서 들을 수 있는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다. 이 노래는 바다를 연인으로 빗대 ‘그동
“시사지 새로운 모델 제시하겠다”
창간 40주년을 맞는 월간중앙. 불혹의 나이를 맞아 새로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간중앙 허의도 편집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 밖으론 다매체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내부 조직원에게 비전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월간시사지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살려 분석기사와 심층 취재기사를 통해 날카로운 통찰력을 독자들에게 제시할 것입니다.”특히 월간중앙은 시선을 밖으로 돌려, 글로벌한 문제들까지 과감히 다룰 계획이다.“국제적인 이슈에서 세계적인 인물에 이르기까지 글로벌한 주제들에 대
“심층취재로 차별화 시키겠다”
김연광 편집장은 긴 호흡의 기사를 쓰고 싶어 월간조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1년 8월에 옮겼으니 벌써 8년이란 세월이 흘렸다. 1989년 7월 조선일보에 입사, 사회부와 정치부 등을 거치면서 숨고르기조차 빠듯한 3~4매의 기사에 피로감이 쌓였다.그가 ‘월간조선행’을 선택한 이유다. “3~4매 짧은 기사보다는 긴 호흡의 기사를 쓰고 싶어 월간조선으로 왔습니다. 매달 특종을 써야하고 화제의 인물을 발굴해야 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이는 모든 언론의 숙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2001년 조선일보
“탐사전문팀 신설, 역동적 뉴스 만들어내겠다”
기자는 영혼이 소진되는 직업창의적 사고·감각적 글 위해 보도국 환경개선 추진지난달 28일 CBS 민경중 보도국장과의 인터뷰는 당초 계획보다 10여분 늦게 시작됐다. 아침회의가 길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명의 손님이 인사차 국장실에 들러 몇 분이 더 지체됐다. 민 국장은 그 사이 전화 한 통을 더 받고 있었다. 갓 취임한 탓인지 여기저기에서 축하전화가 많았다. 전화를 끊은 후 그는 “미안해요. 요즘은 화장실 갈 틈도 없다니까”라며 웃었다. 보도국장이 된지 10일이 지났는데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다.…
“삼성문제, 한국경제 위해 딛고 넘어야할 시점”
신문 제작은 ‘즐거운 스트레스’좋은 신문 위해 분투하는 구성원들에 감사지난달 28일 한겨레 편집국장실에서 만난 김종구 편집국장은 자신에 차 있었다. 재신임 소감을 꺼내자 “소감은 무슨”하고 손사래를 쳤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고 했다. 핵심만 물고 늘어지는 기자의 습성은 여전했다. 그런 측면에서 그에게 따라붙는 ‘시경캡’ ‘인파이터’라는 수식어가 절묘하다. 강한 리더십으로 사건기자를 지휘하는 시경캡, 사각의 링에서 황소처럼 밀어붙여야 하는 인파이
“정보공개 확대 언론이 나서야죠”
성재호 기자를 만나러 가는 길은 혼잡했다. 여의도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길가에 즐비한 경찰의 대열 사이를 비집고 KBS 별관에 들어섰다. 보도국의 모니터들 역시 새 대통령의 얼굴이 차지하고 있었다. 어렵게 합의한 정보공개법 개정안이 새 정부 들어 교착상태에 빠진 지금, 아이러니가 느껴졌다. “정보공개의 확대는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길입니다. 누구보다 언론이 앞장서서 이뤄야 할 일이죠.”성 기자는 3년째 탐사보도팀에서 일하고 있다. 팀의 특성상 정보 공개를 청구할 일이 잦았다. 그때…
“공정방송·시청자 우선하는 뉴스 만들겠다”
SBS 최금락 보도국장은 의욕에 차 보였다. 지난 1일 새로 임명돼 3주가 흘렀다. 숭례문·정부청사 화재사건, 쌍끌이 특검, 인수위 등 그 어느 때보다 굵직한 사안이 많았다.최 국장은 “기자로서 마지막 자리다. 스스로 생각해보면 부족감이 많이 느껴진다”면서도 “‘좋은 뉴스’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좋은 뉴스란 무엇일까. 최 국장은 ‘좋은 뉴스’란 시청자를 우선하는 것이라고 했다. 매체간 벽이 허물어진 무한 경
“종교계 재정 투명화 시급…취재 지속할 것”
/ 성역에 도전하는 기자들 / 종교계 재정 투명화 - MBC 뉴스후 성장경 이재훈 기자편집자 주 * 우리 사회에는 아직 성역이 있다. 1980년대까지는 정치권력이었다. 민주화 이후, 정치에 가려져있던 다양한 성역이 드러났다. 개혁의 물결이 뒤따랐지만 스포츠계, 종교계 등의 일부 분야는 굳건하다. 그러나 성역이 있는 곳에 기자가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보도로 화제를 부른 KBS의 정재용 기자, MBC의 성장경, 이재훈 기자를 만나봤다.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할 한 가지. 불투명한 종교계의 재정을 파헤친 MBC 뉴스후 기자들의
“스포츠 성폭력 근절 때까지 싸우겠다”
/ 성역에 도전하는 기자들 / 스포츠 성폭력 근절 - KBS 시사기획 쌈 정재용 기자편집자 주 * 우리 사회에는 아직 성역이 있다. 1980년대까지는 정치권력이었다. 민주화 이후, 정치에 가려져있던 다양한 성역이 드러났다. 개혁의 물결이 뒤따랐지만 스포츠계, 종교계 등의 일부 분야는 굳건하다. 그러나 성역이 있는 곳에 기자가 있다. 최근 주목할 만한 보도로 화제를 부른 KBS의 정재용 기자, MBC의 성장경, 이재훈 기자를 만나봤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한뜻으로 군사분계선을 넘던 그날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