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방송·시청자 우선하는 뉴스 만들겠다"

최금락 SBS 신임 보도국장


   
 
  ▲ 최금락 국장  
 
SBS 최금락 보도국장은 의욕에 차 보였다. 지난 1일 새로 임명돼 3주가 흘렀다. 숭례문·정부청사 화재사건, 쌍끌이 특검, 인수위 등 그 어느 때보다 굵직한 사안이 많았다.

최 국장은 “기자로서 마지막 자리다. 스스로 생각해보면 부족감이 많이 느껴진다”면서도 “‘좋은 뉴스’를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좋은 뉴스란 무엇일까. 최 국장은 ‘좋은 뉴스’란 시청자를 우선하는 것이라고 했다. 매체간 벽이 허물어진 무한 경쟁시대, 시청자들로부터 선택받는 뉴스가 좋은 뉴스라는 것.

최 국장이 강조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공정방송이다. 보도국장을 맡기 직전 정치부장을 지낸 그는 특정 정파에 기울어졌다거나, 정치적 공정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가장 뼈아프게 생각한다.

지난해 말 17대 대선보도 때에도 논란이 있었다. 노사간 합동으로 공정방송위원회를 열어 일부 논란이 됐던 부분을 인정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했다.

“정치적 공정성, 균형성을 지키기 위해 굉장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SBS가 민영방송이라서 특정 정파 쪽에 가까이 있는 것 아니냐는 선입견을 갖고 보는 분들도 상당수인 듯합니다.” SBS 뉴스를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비평해달라는 당부다.

최 국장의 최근 고민은 SBS 뉴스의 변화다. 심층적이고 전문성 있는 뉴스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기자가 현장에 최대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다. KBS, MBC에 비해 기자수가 적어 쉽지는 않다. 하지만 기자재 디지털화를 통해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 포맷은 좀 더 호흡이 긴 심층 뉴스를 늘리자는 지향을 갖고 있다. 기자들의 출입처도 전공에 맞추거나 경력을 존중, 전문화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 국장은 “한 분야에 천착하고 싶은 기자가 있다면 회사도 최대한 서포트 해야 한다”면서 “회사와 기자들 사이의 링커 역할을 해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BS는 올 한해 많은 행사를 앞두고 있다. 외적으로는 베이징 올림픽과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탄생, 4월 총선이 있다. 내적으론 지주회사 전환 등이 남아있다.

총선은 공정보도에 초점을 맞추고 매니페스토에서 제시한 기준에 맞춰 균형감있게 후보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재조명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주인은 특별팀을 구성해, 준비에서부터 발사, 우주속 활동, 돌아오는 과정 등을 상세히 보도할 예정이다. 매체환경 급변과 지주회사 전환에 맞춰 보도국 개편도 고민 중이다.

“보도국 기자들에게 마음 편히 일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최 국장. 올해 SBS 보도국에 내·외적 변화의 바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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