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중심 생활밀착형 뉴스로 차별화 시도”
“메이저 방송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OBS(경인TV)가 4월 케이블을 통해 서울 시청자 잡기에 나선다. 지난달 28일 부천시 오정동 OBS 사옥에서 만난 김석진 보도국장은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얼굴이었다.김 국장은 현재 OBS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OBS 뉴스 800’의 앵커를 맡고 있다. 일요일에는 ‘일요대담’의 진행을 맡는다. 앵커와 진행자, 보도국장이라는 세 가지 일을 동시에 맡
"공공성.독립성 전제...합의점 찾아가겠다"
“추진력이 탁월한 사람이다.” 지난달 26일 출범한 방송기자연합회 초대 회장을 맡은 임정환 전 MBC 수도권 팀장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대체로 일치했다. 경찰, 법조 기자를 거치면서 현장에서 보여준 그의 면모는 선후배 동료 언론인 사이에 깊은 인상을 새겨놓고 있었다. 어떤 조직이든 초기 정착이 쉽지 않은 법이다. 이제 첫 삽을 뜬 방송기자연합회의 개척기 선장으로서 임 회장이 적격이라고 방송계 후배들은 입을 모았다.“방송현업단체들이 많지만 방송 기자들만의 조직은 없었습니다. 새 정부 들어 논란이 될&n
“MB정부·삼성 시시비비 ‘독자증가’…진보적 가치 드높이겠다”
“옆집 쌀가게 아저씨라고 생각하면 될거에요.” 인터뷰 준비를 위해 고광헌 사장이 어떤 사람이냐고 묻자 한겨레의 한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결코 틀린 말은 아니었다. 소탈한 첫 느낌도 그렇고, 인터뷰 내내 이른바 높은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권위는 찾을 수 없었다. 그는 한겨레에 대한 높은 국민적 신뢰에 자부심이 넘쳤다. 그러면서 한겨레의 가치, 한겨레 콘텐츠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우리 시대에 제목소리를 내고, 여론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제대로 전달하는 신문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천생 ‘한겨레맨&
“신문 콘텐츠·가능성 무궁무진”
이원재 한겨레경제연구소장(사진·37)은 기자-MBA-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신문사 경제연구소장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이력을 밟았다.지난해 초 국내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자리를 그만두고 한겨레에 복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상당수 기자들이 비전이 없다며 너도나도 짐을 싸는 최근의 흐름에 역류하면서 신문사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이다. “신문사가 비전이 없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종이신문만 보니까 그런 것이죠. 신문사가 갖고 있는 컨텐츠와 네트워크의 경쟁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잘만 활용하면 큰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국회의원 후보 진보신당 최현숙씨
진보적인 구호를 외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진보적인 삶을 사는 사람은 적다. ‘성소수자’. 보통 동성애자나 ‘호모’라는 멸시에 더 익숙해져있다. 이른바 진보주의자라고 자부하는 이들은 성소수자 문제를 얼마나 진지하게 고민해봤을까.‘동성애는 자본주의와 외세 침략의 산물’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리지는 않는가. 각종 진보적인 의제는 넘쳐나지만 성소수자들의 권리는 아직도 거대담론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커밍아웃한 레즈비언으로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진보신당 최현숙 후보(사진)는…
“한번만 타보세요. 승마의 매력에 푹 빠질겁니다”
“승마요? 고급스포츠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한국 최초로 승마 교본을 번역 출판한 헤럴드경제 편집부 이한빛(27) 기자. 그녀는 토요일마다 말을 탄다. 승마 경력은 이제 2년 남짓. 하지만 승마에 대한 모든 것이 궁금한 열정만은 남다른 초보다.그래서다. 승마 교본을 번역한 것은. 한국에서는 한글 승마 교본이 없는 상황. 고려대 권오성 교수, 동아리 회원들과 공동 작업해 이론서를 펴낸 이유다.그렇게 나온 책이‘중심으로 타는 승마’다. 이 책은 엘리트 승마인만이 아니라 일반인
“계절마다 다른 풍광들 잠시 잡아두고 싶었습니다”
기자로서 40대 후반에 비로소 자신을 찾을 수 있다면 늦은 것일까. 서울신문 이호준(49) 뉴미디어국장은 그 해답을 찾고 있는 중이다. “30대를 회상하면 피곤하다는 핑계로 휴일엔 침대에서만 머물렀습니다. 만약 되돌아 갈수만 있다면 그 때처럼 침대에서만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이 같은 후회가 이 국장이 그토록 추억과 회상이란 단어에 집착하게 된 이유가 됐을지 모른다. 그는 매주 휴일이면 어김없이 새벽기차에 몸을 맡긴 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3년 전 갑자기 혈압이 높아져서 삶의 전환 계기를 만들기
“권력·자본에 휘둘리지 않았다”
경향신문 송영승 편집국장은 “신뢰할만한 신문이 없는 비극적인 시대, 경향신문은 이런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고 의지도 있다”고 밝혔다. 송 국장은 독립언론 10년을 맞아 지난 24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족한 점이 적지 않지만 권력과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신문을 제작해왔다고 자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독립언론 10년의 의미에 대해 말해 달라. 지난 10년간 독립언론의 가치를 저버리지 않고 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어려움 속에서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독
“지면·조직 쇄신으로 위상 강화하겠다”
올해 20돌(8월8일)을 맞는 경기일보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용 편집국장은 취임과 함께 지면 쇄신과 조직개편에 무게를 두고 편집국을 꾸려 나갈 예정이다.이민용 국장은 “지면의 질적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민들의 요구와 발전과제가 무엇인지 진단하고 새로운 언론환경에 맞는 변화와 개혁을 할 생각”이라며 “이 같은 변화를 위해선 기자도 변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자교육과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특히 임기 중에 조직 분위기 쇄신에 역점을
문화부 베테랑으로, 정치부 루키로
“강원도 고성, 속초에서 초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녔어요. 그리고 춘천에서 대학까지. 그것도 모자라 기자생활도 같이 하고 있어요. 저희들도 가끔 신기해 하곤 해요.”강원도민일보 문화부 박지영(29·왼쪽) 기자와 정치부 박지은(26) 기자가 봄날 활짝 웃었다. 춘천시 의암호 부근의 바람 좋은 어느 카페에서다. 이들은 자매다.한 사람은 7년차 문화부 공연예술 담당기자로, 한 사람은 4년차 정치부 정당출입 기자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두 미혼. 한 집에 살면서 아웅다웅하지만 언니가 있어서, 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