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인간적 해석, 시대 감수성 개척했다
“세심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공감대 확산” 97년 ‘시네마레터’로 영화기자 입지 굳혀 조선일보에 연재한 ‘시네마레터’ ‘시네마기행’을 통해 유려한 글솜씨로 영화팬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이동진 기자가 16일자로 퇴사한다. 이동진 기자는 지난달 사의를 밝혔으나 주위에서 강력하게 만류해 사표 수리까지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자는 자신이 운영하던 블로그 ‘언제나 영화처럼’에 작별인사를 올렸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
이국에서 만난 소년 소녀, 사랑을 이루다
고교시절 독일 연수중 만난 첫사랑 영화 같은 13년만의 재회…화촉 밝혀 열여덟의 나이에 낯선 이국땅에서 만난 소년과 소녀, 13년의 이별 뒤 이뤄진 첫사랑.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상황이다. 동아일보 정재윤 기자(경제부)는 6일, 서울 정동 성 프란체스코 성당에서 고교시절 해외연수에서 만나 첫사랑을 속삭였던 이노우에 마오리(32세)씨와 화촉을 밝혔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사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가 따로 없다”는 평이다. ‘동아일보 사상 최초 국제결혼 커플’
“모든 것 배우겠다는 각오 필요”
“킬리만자로를 처음 오를 때 현지 가이드는 천천히 올라가라고 강조한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빠른 것은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초고속 승진이라는 평가 속에 공영방송의 디지털 미디어를 관장하는 자리에 오른 송종문 신임 디지털 미디어센터장(43)은 승진의 ‘기쁨’보다는 먼저 오르는 자의 ‘부담’이 더 크다며 말을 꺼냈다. 주위 사람들 대부분은 송 센터장이 탁월한 능력 때문에 동기(공채16기)들보다 최고 10년 가까이 빨리 승진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대학에서
“우리말을 살리는 것이 자신을 살리는 겁니다”
수북이 쌓인 자료와 책들, 종이컵. 한글문화연대가 뽑은 ‘우리말 사랑꾼’, 최인호 한겨레말글연구소장의 책상은 여느 기자와 다를 바 없었다. 고개를 조금 돌려보니 창가에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너덜너덜해진 겉표지에, 켜켜이 주인의 손때가 묻은 국어사전이었다. 빛바랜 그 사전은 말 한마디 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전 그런 호칭을 받을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뜻밖이고 쑥스럽고… 어찌됐든, 이렇게 살아온 길을 알아주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멋…
“우리 문화·우리 역사 스스로 지켜야죠”
이광표 기자의 웃음은 맛이 있다. 반가사유상의 미소 같기도 하고, 하회탈의 그것과도 닮았다. 우리 문화재 한 우물을 파온 기자답다. 이 기자의 2006년 마지막 세 달은 특히 분주했다. 가을의 한 복판에서 노조위원장으로서 임금협상을 치렀다. 지난달에는 저서 ‘손 안의 박물관’(효형출판)을 펴냈다. 이달엔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그의 석사 논문이 통과됐다. 논문은 ‘한국 자화상 연구’. 그는 우리 언론계에서 흔치 않은 문화재 전문가다. 1993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뒤 국제부 2년을 제외
“평생 현장 누비는 기자이고 싶습니다”
“열심히 했다는 것을 인정받은 건 좋지만 거기에 안주하고 싶진 않아요. 할 수만 있다면 평생 현장을 누비는 기자이고 싶습니다.”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1팀 채희창 기자(팀장)는 지난 6일 관훈언론상을 추가하며 언론계 주요상인 4대 상을 휩쓸었다. 채 기자는 1994년 ‘내 인권 내가 지키자’로 한국기자상을, 2004년에는 ‘기록이 없는 나라’로 한국신문상과 삼성언론상(2005년)을 각각 받았다. 채 기자는 2004년 한해동안 탐사보도로 ‘이달의 기자상&rsqu
“아버지 이름 부끄럽지 않게 노력해야죠”
MBC 라디오뉴스부 김규서 국장 “저보다 낫다는 소리가 가장 듣기 좋습니다” 보도국 사회부 김현경 기자 “아버지 이름 부끄럽지 않게 더욱 노력해야죠” 부녀가 한 회사에 기자로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MBC 김규서 국장(보도국 라디오뉴스부)과 김현경 기자(보도국 사회부). 1974년 신아일보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한 김 국장은 1980년 언론통폐합 당시 MBC로 옮겨 지난해 6월 수원지국장으로 정년 퇴임할 때까지 한 우물을 판 언론인이다. 김 국장의 1남1녀 중 막내인 김현경…
“독립성 사수…공영방송 정체성 찾겠다”
“앞으로 노조는 정치권, 시민단체와 연계해 부당한 제도를 장기적으로 고쳐나갈 것이지만 눈앞의 개혁보다 1년이고 3년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만들어 개혁을 위한 투쟁에 돌입하겠다.” 7일 결선투표를 통해 11대 KBS노조 위원장으로 선출된 박승규 기자(시사보도팀)는 “정연주 사장이 만들어놓은 KBS의 정치예속화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독립성을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영방송의 위기론이 고개 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깨가 한없이 무겁다고 했다. 더구나 66%나 넘는 득표율에서 보듯 조합원들
“신문언어 더 다양하고 섬세해져야”
“신문언어를 더 쉽게 쓰자는 지적이 많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독자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문체를 개발해야겠지요.”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회장 김용수)로부터 2006 한국어문상 문화부장관상 대상을 받은 서울신문 이경우 기자(교열팀)는 “교열기자가 우리언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신문언어가 독자들을 보다 배려할 수 있도록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어문상은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가 신문·방송 언어의 발전과 국어 생활 향상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위원장 상근제 도입·임명 대통령이 해야”
언론중재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조준희 언론중재위원장은 9월로 임기 3년의 절반을 넘어섰다. 언론중재법을 통해 언론중재위의 위상은 크게 강화됐다. 대부분의 언론 분쟁을 해결하는 명실상부한 ‘준 사법기관’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는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순탄치만은 않았다. 위헌 시비로 헌법재판소에 서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언론중재법의 몇몇 조항을 문제 삼아 재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언론분쟁해결기관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기에는 넘어야 할 고개가 남은 셈이다. 그 여정을 이끌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