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재정립·경제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 필요”
“선임기자 본인을 비롯해 회사, 데스크 등 상호간 이해와 배려가 제도 정착에 있어 최대 관건입니다.”한겨레는 언론사 최초로 지난해 5월 ‘부장급 현장 기자제’(현 선임기자제)를 도입, 데스크 등을 지낸 중견 기자 9명을 현장으로 다시 보내는 실험적인 인사를 단행했다.특히 선임기자제는 기자들의 ‘조로 현상’이 구조조정과 맞물려 주요 화두가 된 가운데 나온 제도이기 때문에 언론계 안팎의 조명을 받았다.선임기자 가운데 한 명인 이길우 기자(48·스포츠부)는 &l
“예상 밖 판결…MBC, 국민 기대 부응해야”
“정말 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나올 지 예상 못했고 통상적으로 법원에서 용기 있는 판결을 본 기억이 흔치 않았기 때문에 오늘의 판결문은 감동 그 자체였다. 언론계 선·후배들, 동료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11일 ‘안기부 X파일’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MBC 이상호 기자는 “무죄 판결을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소감을 밝혔다.이 기자는 이날 오후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오늘 재판부가 처음…
누가 이데올로기 공세를 펴는가
역시 조선일보다. 범국본에서 펴낸 “한미 FTA 국민보고서”에서 그야말로 보석을 캐듯 ‘공화국 주권의 반환 협정’이라는 말을 찾아내고 ‘초국적자본과 국내독점자본의 전면공격’이라는 어구를 문제삼아 의기양양하게 ‘한미 FTA 반대=반미=친북’이라는 등식을 이끌어냈다.파블로프의 개처럼 몇가지 자극(공화국, 초국적자본 등)만 주어지면 바로 침(반미, 친북)을 흘린다. 한 마리가 짖으면 동네 개가 다 따라 짖듯 동아일보 등 보수언론이 이를 따라 대대적으로…
내 거울을 닦아야 미래가 열린다
한국기자협회가 협회 창립 42돌을 기념해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보는 마음이 착잡하다. 이 시대를 사는 기자의 우울한 초상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의 우물에 훤히 비치는 기자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지우고 환한 앞날을 그려볼 수는 정녕 없는 것일까. 급속히 변하는 언론동네의 주변 풍경을 탓하기에 앞서 기자 개인이 자신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볼 일이다. 이 동네에서 오래 살아 온 기자일수록 까마득히 멀어져버린 초심(初心)의 하늘, 그 푸르렀던 꿈을 찬찬히 되새겨 볼 일이다. 이번 설문 결과에서 소중히 껴안고 싶
“새로운 수익원 창출·콘텐츠 업그레이드 집중”
세계일보가 4일까지 총 30명에 해당하는 인원에 대해 희망퇴직을 종용하고 있다. 통일교 재단의 지원이 작년 대비 절반의 수준으로 낮아져 인적 구조조정 없이는 버텨 나가기가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한편으로는 시티파크 문제가 여전히 해결이 요원해 이에 대한 내부 불만이 고조된 상태다. 취임하면서 시티파크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내비쳤던 세계일보 이동한 사장을 만나 구조조정에 대한 사측의 입장과 시티파크 해결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최근 세계일보 구조조정 문제가 언론계 안팎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구조조정의 배
“지역·계층간 문화 불규형 해소 위해 최선”
지난 6월 20일 국회는 제17대 국회 후반기 문화관광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에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을 선출했다.열린우리당 최고위원 출신의 조 의원은 1982년 서울지방검찰청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지방법원 판사, 서울고등법원 판사, 여성변호사회 회장, 국회 여성위원회 위원, 교육위원회 위원 등을 거쳤다.조 위원장은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 취임 이후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방송·통신 융합 등 시급한 현안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만큼 후반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맡은 바 책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
“진실과 보도 정당성, 재판과정서 밝히겠다”
‘안기부 X파일’과 관련, 지난달 14일 검찰로부터 불법도청 사실을 알고도 보도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이하 통비법)로 징역 1년, 자격정지 1년이 구형된 MBC 이상호 기자가 지난달 31일 ‘삼성과 언론’을 주제로 언론노조와 민언련 주최로 진행된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와 그간 겪었던 심경을 토로했다.이 기자는 이날 태영의 ‘구찌 핸드백 로비 사건’과 ‘X파일 보도’ 등으로 겪었던 그동안의 자신의 심경과 공개되지 않았던 ‘X파일’ 내용, 자신이 MBC 내에서 ‘패륜아’로 몰려 남몰래 겪어야 했던 괴로움 등을 서슴없이 밝혔다.특히 이 기
PD수첩측 “18일 청와대논리 재반박”
14일 한미FTA 2차 본협상이 파행으로 끝났다. 그만큼 한미FTA의 방향타는 명확하지 않다. 정부와 반대진영의 논란은 시간이 갈수록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MBC PD수첩측과 청와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간 자유무역협정)과 멕시코의 페소화문제로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MBC PD수첩은 지난 4일 ‘론스타와 참여정부의 동상이몽’ 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NAFTA를 교훈을 지적하면서 “한미FTA를 졸속으로 추진하면 안 된다”는 요지의 방송을 했다.하지만 김창호 국정홍보처장과 청와
“회사 회생 위해 사옥매각도 고려”
진통 끝에 서울신문의 신임 사장이 탄생했다. 민영화 5년째를 맞는 지금, 서울신문의 성적표는 그리 좋지 못하다. 신문사 안팎에서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듯 ‘가장 중요한 시기’에 프레스센터 6층 임원실에 들어선 노진환 사장.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더 묵직한 의미가 느껴졌다. -서울신문이 힘든 시기에 사장으로 취임했는데 소감은.처음 와서 느낀 것이 있다. 이렇게까지 서울신문의 상황이 악화된 줄 몰랐다. 와보니까 지난 3년간 5백억원이 넘는 적자가 기록됐더라. 전체 신문시장이 불황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5백억원이 넘다니 깜짝 놀랐다.…
“북한 체제와 주민에 대한 이해 있어야”
“기본적으로 북한을 다루는 부서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과 그 체제 주민들에 대한 이해와 민족이라는 동질성이란 애정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독립적으로 북한 관련 기사를 작성하는 연합뉴스 민족뉴스부의 류일형 부장은 “북한은 가장 많은 뉴스거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정보는 가장 적은 편”이라며 “외신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기는 하지만 최대한 북한의 입장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북한과 관련한 문제에서 가장 고민하는 것이 바로 정보다. 그만큼 북한과 관련한 정보는 신빙성이 없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