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팩트체크'

[제354회 이달의 기자상] 이경원 SBS 이슈취재팀 기자 / 기획보도 방송부문

이경원 SBS 기자. 바이러스만 퍼진 게 아니었습니다. 감염병은 수많은 거짓 소문도 실어 날랐습니다. ‘인포데믹’이 창궐했습니다. 우리 공동체는 감염 방역과 함께 정보 방역도 병행돼야 함을 열공했습니다. 물론 이건 언론의 역할입니다.


팩트체크 저널리즘은 정보 방역의 최전선입니다. 보도 목적은 무조건 공익성이어야 합니다. 최초 보도가 아니라도 자존심 상할 필요도 없습니다. 공공기관 혹은 언론의 교정 노력에도 유언비어가 여전히 유통된다면 우리도 동참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방역에 여념이 없는 질본을 방해해서도 안 됐습니다. 좀 수고스럽더라도 지역 지자체, 지역 소방본부 등을 일일이 취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특히 이번 바이러스는 신종입니다. 전문가 한두 명의 이야기로 갈음해선 안 됐습니다. 감염의학, 수의학, 예방의학, 바이러스학 전문가들의 의견을 두루 들은 뒤, 그 교집합만을 골라내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한 명이라도 조금 다른 의견을 내면 방송을 접어야 하는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신종이라는 미지의 영역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는 게 팩트체크 저널리즘이라고 됐습니다.


SBS 8뉴스 ‘사실은’ 코너의 목표는 이랬습니다. 공익성, 정확성, 겸손함… 사실 별것 아닌 원칙들이 모여 정보 방역이라는 묵직한 사회적 과제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새로운 감염병을 어떻게 취재할 것인가, 또 어떻게 팩트체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런 고민들, 기자협회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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