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한경) 노사가 기본급 3.5%를 인상하고 개인연금(적립식 IRP) 지원금을 2만원 더 늘리기로 한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자체 임직원 대출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노사공동 TF도 구성하기로 하는 등 장기간 난항을 겪던 임협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19일 한경노보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임협 조인식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임금협약서’에 서명했다. 올해 기본급 인상률이 3.5%(호봉 인상분 2% 포함)로 결정됨에 따라 연차별 차이는 있지만 연봉월액(월 급여)이 최대 8.4%까지 오른다. IRP 지원금은 기존 5만원에서 7만원(월 기준)으로 증가됐다. 기본급 환산 시 0.6%p 가량의 추가 인상 수준이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생활안정자금대출 프로그램도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회사가 자체 재원 조달로 제공하는 ‘제2 사내대출’ 제도는 현재 사우회를 통한 대출 규모(최대 4000만원)와 금리(연 3.8%) 수준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한경 노조는 노보에서 “대출제도가 사우회 수준으로 도입되면 사우들은 회사를 통해 8000만원까지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대출한도가 6000만원 이상으로 결정된다면 1억원대 대출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4개월간 진통을 겪은 끝에 마무리된 임협 결과는 이르면 3월 급여부터 반영된다. 지난 1~2월 인상분, 지난 1월 지급된 ‘2025년 위기 돌파를 위한 격려금’과 IRP에도 합의안을 소급 적용한다. 김정호 한국경제 사장은 노보에서 “임금협상 타결이 돼서 참 다행”이라며 “회사는 (노사간의 신뢰를 위해) 앞으로도 경영 상황 등 모든 자료를 노조에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병준 한국경제 노조위원장은 “이번 협상은 노사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노사 관계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으며 한다”고 했다. (관련기사: <한경 임협, 결국 해 넘겨… 휴일 근로시 주중 대휴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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