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농부님, 사라진 농부들
날씨는 춥고, 취재는 어렵고, 시간만 흐르던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운전면허가 없기에 비행기, 기차, 택시를 타고 여의도 농부들의 논과 밭을 찾아 나섰습니다. 때로는 걷거나, 처음 보는 농부에게 부탁해 그의 트럭에 몸을 실었습니다. 강원도 평창의 한 호텔에선 탈수와 구토, 몸살로 이틀간 방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평창의 낯선 병원에 누워 수액을 맞으며 눈을 감았습니다. 이 취재가 끝나긴 끝날 것인가. 농지를 보유한 의원(부부 합산) 99명의 등기부 등본을 떼고, 전국을 다니고, 이들의 18~20대 공약을 찾고, 지자체에 전화하여
2019.06.19 15: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