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와 제작단,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4년,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였습니다. 새해를 출발하며 사원 여러분을 이렇게 한 자리에서 만나 뵙게 되니 더욱 반갑습니다. 또한 지방에 주재하는 직원들도 온라인으로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사랑하는 세계일보와 자회사 가족 여러분!
2023년 우리는 취재 현장과 편집, 제작, 영업 등 각 부서에서 각 자의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애썼고, 갈수록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닦고자 노심초사했습니다. 동종 업계가 모두 겪는 어려움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다 함께 뛰었습니다.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은 초심입니다.
세계일보는 올해 창간 35주년을 맞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의 창간 정신인 애천, 애인, 애국의 3대 사시(社是)와 조국통일의 정론, 민족정기의 발양, 도의세계의 구현이라는 3대 사지(社旨)를 되새겨봅니다.
설립자의 말씀처럼 ‘세계일보는 정의에는 눈물이 많고 불의에는 용서가 없을 것이며, 정당을 초월하고 어떤 특정한 종파를 위해 있지 아니하며, 국민과 국가와 세계를 위해 피와 땀을 아끼지 아니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창간의 초심으로 돌아가 불편부당함, 공정함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언론 환경의 급변으로 디지털 플랫폼이 중요해지고 독자들에 다양한 디지털 뉴스를 빠르게 전달하는 일 또한 우리의 시대적 과제입니다. 세계일보가 지향하는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도 디지털 경쟁력은 더 강해져야 합니다.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뉴스 유통에 대해서도 더 많은 고민이 있어야하겠습니다.
특히 허위 내용을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가짜뉴스’의 폐해를 유념하고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정통 미디어의 본분에 충실해야 합니다. 2023년 세계를 뒤흔든 챗GPT와 같은 AI 시대에 저널리즘의 사실 보도 정신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사회의 공기(公器)로서 책임을 다하고 공동체의 신뢰 회복에 기여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좋은 이익’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틀을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한 대기업 사장이 사장단회의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기업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 창출해내는 이익만이 ‘좋은 이익’이다. 환율, 시황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얻은 이익은 우리가 마치 성장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나쁜 이익’이 될 수 있다.”
외부 변화로 생기는 일시적 이익을 마치 회사의 성장으로 착각해선 안된다는 경고입니다. 맞습니다. 우리 조직의 경쟁력을 키워 만들어내는 ‘좋은 이익’만이 지속 가능합니다. 제가 취임 이래 넌미디어비지니스 분야 발굴을 강조한 것도 이런 뜻에서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단계 성장한 행사도 있습니다.
2018년부터 국내에서 개최하며 역량을 키워온 세계드론축구대회는 마침내 다음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홀(Venetian Hall)에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와 함께 ‘세계일보 드론 축구 대회’를 개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전 세계인들에게 멋진 드론 축구를 선보이며 세계일보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 경쟁 언론사들 가운데 구조조정 등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식을 접하면 경각심을 갖게 됩니다.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1~2%대 안팎으로,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과 원자재 가격 불안, 미-중 갈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은 올해에도 매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합니다.
생존을 위한 경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도태와 소멸뿐입니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다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숙명인 시대입니다. 다시 숨을 크게 한 번 쉬고 오늘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대부분 신문사의 종이신문 월 구독료는 1~2년 전에 2만원으로 인상하였습니다. 세계일보도 종합일간지로서의 위상과 지국 운영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하여 새해부터 월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합니다. 독자서비스국은 애독자에 대한 서비스 향상과 지국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조직 문화,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본사는 그동안 성과를 함께 나누고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자녀학자금 확대, 안식휴가 제도 신설, 임금피크제 폐지, 명절 상여금을 포함한 임금 인상 등을 단행했습니다. 조직원들과 성과를 나누겠다는 경영 철학은 한결 같습니다. 함께 목표를 공유하고 최선을 다하며, 그 성과에 대해서는 책임과 보상이 따라야할 것입니다.
지금 인사고과 시스템의 경우 더 이상 늦지 않게 우리의 상황에 맞는 제도로 보완,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지금처럼 100% 휴가를 보장하여 쉴 때는 확실히 쉬고 일 할 때는 업무에 집중하여 생산성을 높여야 합니다. 이는 보직자 책임 하에 부서 상황에 맞게 휴가 및 철저한 주 40시간 근무 관리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건강하고 생산적인 조직 문화는 신입 직원부터 저를 포함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야 가능합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태도로 근무한다면 조직 기강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것입니다. 이 자리에는 세계일보 35년의 역사 상당 기간을 지켜본 분들도 계시고 올해 입사한 신참 직원도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오늘의 세계일보 역사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임한다면 세계일보의 밝은 미래는 바로 여러분의 것이 될 것이며, 우리 후배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회사도 조직원이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하나씩 제도를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혁신의 노력은 계속돼야 합니다.
이미 다수의 뉴스 소비자들은 디지털 플랫폼에서 세계일보 콘텐츠를 만나고 있으며 영상 콘텐츠의 영역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만해도 우리가 선전했던 모바일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실정입니다. 플랫폼 기업의 정책 변화나 타사 매체의 인적-물적 인프라만을 지적하며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디지털미디어국과 편집국이 부단히 노력해온 점을 모르지 않습니다. 양질의 콘텐츠를 디지털 문법, 환경에 맞게 전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시도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세계일보와 자회사 가족 여러분! 한 번 더 강조합니다.
세계일보는 창간 정신인 사시와 사지를 중심하고 정론직필의 자세로 저널리즘의 가치를 지켜 나갈 것입니다. 가치 있는 콘텐츠와 수익 다각화로 자립 경영,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루겠습니다.
2024년을 시작하며 동료와 선후배의 신뢰 속에 서로에게 힘이 되는 세계일보 일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저 또한 새 각오로 시작하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각 업무 공간의 안전 또한 최우선 순위로 두고 철저히 지키도록 합시다. 올 한 해 세계일보 및 자회사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