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학교 장애학생 폭행 의혹'

[제338회 이달의 기자상] 더팩트 사진기획부 이새롬 기자 /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더팩트 사진기획부 이새롬 기자. 지난 6월 다급한 제보 하나를 받았다. 서울 인강학교에서 근무하는 일부 사회복무요원들이 장애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폭행한다는 내용이었다. 가해자들은 의사 전달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화장실이나 사회복무요원실 등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폭행을 가했다. 은밀하고도 교묘한 이들의 폭행에 증거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폭행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사건이 무마되곤 했다. 제보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취재는 난항을 겪었을 것이다. 증거를 찾기까지 3개월의 시간 끝에 음지에서 행해지던 장애인 폭행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보도 이후 변화는 시작됐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즉각 현장을 방문해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병무청과 공동으로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된 전국 150개 특수학교를 전수 조사키로 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새로운 폭행 사건들도 밝혀졌다. 가해자들은 검찰에 넘겨졌다. 하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올바른 특수교육교사 양성과 장애 인식 개선 등 장애 학생들의 인권침해 해결을 위한 후속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취재 기간 동안 용기를 낸 제보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또한 박순규 편집국장과 이효균 사진영상기획부장을 비롯한 임영무 팀장, 팀원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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