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J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멈춰라"
국제기자연맹(IFJ), 한국정부 언론정책 비난 성명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 | 입력
2008.08.05 22:19:07
세계적인 기자조직인 국제기자연맹(이하 IFJ)이 5일 한국정부의 언론탄압 및 장악 시도를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전 세계 기자들에게 이 소식을 타전했다.
IFJ는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가 지난 1일 발송한 한국의 비관적 언론 상황에 대한 서한을 받은 뒤 ‘국제기자연맹은 한국언론에 대한 정부의 정치적 간섭을 비난한다’는 제목의 성명으로 한국기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IFJ는 기자협회 서한을 인용한 이 성명에서 “국제기자연맹은 이명박 정부가 SKY LIFE 위성방송과 24시간 뉴스 채널인 YTN의 사장직에 대통령 선거운동을 도왔던 그의 측근들을 이미 선임했다고 밝힌다”며 “한국방송광고공사와 영어방송 아리랑 TV의 임원들도 그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측근들로 교체했다”고 타전했다.
또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방송사인 KBS 사장 역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며 “한국 기자들은 이에 대해 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KBS 사장이 임기 중에 퇴진하고 대통령의 측근이 사장으로 부임한다면 언론자유에 큰 위협이 될 것임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수사 등 정부의 MBC PD수첩 탄압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와 관련 IFJ는 “MBC는 한미 쇠고기 협상을 다룬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 조사를 받고 있다”며 “한국기자협회는 이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이며 언론인 보호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전했다.
또 “한국기자협회와 다른 시민단체들이 이런 이명박 정부의 독재적인 행태에 대해 지속적인 시위를 벌여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무런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기자연맹 Aidan White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 언론사의 사장들이 정부 측근으로 조직적으로 채워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만약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이 나라의 언론자유를 거스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러한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우리(IFJ)는 한국정부가 언론사를 장악하려는 것을 멈추고 한국 기자들의 사회적 정의와 언론자유를 위한 노력에 지지를 보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IFJ는 전세계 1백17개국 50만 명의 언론인이 가입한 세계 최대의 순수 언론인 단체다. 1926년 처음 창립됐으며 1952년 지금과 같은 조직으로 재정비돼 언론자유 창달과 기자들의 권익옹호, 자질향상, 직업상의 윤리규정을 확보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IFJ 성명서 전문 - 한글번역문과 영어원문>[성명서] 국제기자연맹(IFJ)은 한국언론에 대한 정부의 정치적 간섭을 비난한다국제기자연맹은 오늘 한국의 주요 방송사의 운영에 대한 정부의 정치적인 간섭에 대해 비난한다.
IFJ 아시아 회원사인 한국기자협회에 따르면, 2월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주요 공기업과 정부운영 방송사의 임원들을 이 대통령의 지지자로 교체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맛에 맞게 미디어를 조정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국제기자연맹은 이명박 정부가 SKY LIFE 위성방송과 24시간 뉴스 채널인 YTN의 사장직에 대통령 선거운동을 도왔던 그의 측근들을 이미 선임했다고 밝힌다.
한국방송광고공사와 영어방송 아리랑 TV의 임원들도 그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던 측근들로 교체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사인 KBS 사장 역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한국 기자들은 이에 대해 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KBS 사장이 임기 중에 퇴진하고 대통령의 측근이 사장으로 부임한다면, 언론자유에 큰 위협이 될 것임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국제기자연맹의 사무총장인 Aidan White는 “최근 한국 언론사의 사장들이 정부 측근으로 조직적으로 채워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며 “만약 이런 일들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이 나라의 언론자유를 거스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이명박 정부는 정부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TV 프로그램에도 역시 압박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국 기자들은 말했다. MBC(PD수첩)은 한미 쇠고기협상을 다룬 프로그램에 대해 법정 조사를 받고 있다. 한국기자협회는 이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탄압이며 언론인 보호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자협회와 다른 시민단체들이 지속적으로 이런 이명박 정부의 독재적인 행태에 대해 시위를 벌여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무런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Aidan White 사무총장은 “이러한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만약 한국이 과거와 같은 억압적인 언론정책으로 회귀한다면, 그것은 큰 재앙 일 것이다. 우리(IFJ)는 한국정부가 언론사를 장악하려는 것을 멈추고, 한국 기자들의 사회적 정의와 언론자유를 위한 노력을 지원할 것을 요구한다.”
2008년 8월5일
국제기자연맹
<영어원문> IFJ Condemns Political Interference in Korean Media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Journalists today condemned changes being made in the management of major broadcast media in Korea which amount to political interference.
According to the IFJ local affiliate, the Journalists' Association of Korea (JAK), the government of Lee Myung Bak, which took over in February, is trying to manipulate media to suit its political tastes by appointing executives to state-run broadcasting and some key public enterprises who are his supporters.
The IFJ says the Lee government has already appointed his close associates to presidencies of SKY LIFE satellite broadcasting and 24 hours news channel YTN, both of which supported his presidential campaign.
The chief executives of Korea Broadcasting Advertising Corporation and the English broadcasting company, Arirang TV have been replaced by government supporters.
There is also pressure to change the boss at Korean Broadcasting System (KBS), the country's most powerful network. Korean journalists are seriously concerned about the threat to press freedom if the KBS chief is expelled in the middle of his tenure and replaced by the president's associate.
"There is a feeling that the bosses of Korean media are being systematically replaced by government cronies," said Aidan White, IFJ General Secretary. "If that happens it will be a catastrophe for press freedom in the country."
At the same time the Lee government is trying to control television programmes that are critical of the government say local journalists.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is under court investigation over a programme dealing with a beef trade deal with the United States which the JAK says is against press freedom and is in breach of the promise protecting Journalists.
Although JAK and other civic groups have continuously protested at this dictatorial behavior over media policy there have been no improvements.
"The situation is unacceptable and must change," said Aidan White. "It will be a disaster if Korea returns to the oppressive policies of the past. And we call on the Korean government to stop controlling media and to support the efforts of Korean journalists to build press freedom and social justice."
August 05, 2008 Press release |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