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지 한겨레’ 전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오귀환 한겨레 편집국장
구체적으로 확정 지은 것은 없다. 이슈에서 언론이 해야 하는 것을 더욱 충실히 하자고 하는 것이다.
-그래픽을 강화했는데.
나는 한겨레21 창간준비팀장과 편집장 출신이다. 잡지의 특성상 그래픽이 많이 필요했다. 더욱이 최근 북한 미사일 사태 및 바다이야기 등 그래픽이 들어가는 이슈들이 많이 발생했고, 그런 부분들이 독자의 눈에 당장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편이다.
-참여정부 비판도 한층 강화됐다는 지적이다.
진보라는 부분은 한겨레가 전통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이다. 특별히 강조하거나 내세우지 않아도 독자들이 아는 사항이다. 다만 나는 진보적인 것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포장하자는 취지다. 진보는 독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예전처럼 어떤 사항에 대해서 이분법적으로 보수나 진보로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닌 시대다.
FTA, 노동이슈, 양극화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런 이슈들에서 진보라는 것이 과거처럼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사회, 정치, 경제적 이슈에서 진보를 제대로 결합시키자는 것이 목표다. 그런 면에서 진보를 특별히 내세워 이념적으로 자리 잡기 하는 것은 아니다.
-진보를 지향하면서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은.
휴머니즘이다. 휴머니즘은 관심과 애정을 말한다. 기자가 사회에 대한 고민과 인간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기사를 쓸 수 있다. 앞으로도 휴머니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하지만 논설위원실과 편집국이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지적도 있다.
그 부분은 항상 고민인데 역할 분담이라고 봐야 한다. 기자들에게 기자 개인의 지향점이나, 주장, 이념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을 피하라고 주문한다. 그 부분은 칼럼의 몫이기 때문이다.
-아직 뚜렷한 방향에 대해서 편집국에 설명한 적은 없는데.
배우는 단계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보완하고 중점을 둘지 배우고 있고 고급지 전략의 논의에서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