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집회 현장에서 위협을 받은 YTN 기자들에 대해 “비굴하게 도망”친다며 조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YTN 시청자위원이 자진 사퇴했다.
YTN 사측은 지난 27일 노사 임·단협 자리에서 앞서 논란이 됐던 석우석 YTN 시청자위원이 자진 사퇴의사를 전했다는 사실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에 알렸다. YTN은 28일 “석우석 위원은 2월26일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사퇴한다고 회사에 알려왔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1월23일 YTN 정기 시청자위원회에서 석 위원은 극우집회 참가자로부터 위협을 피하는 YTN 취재진 영상을 보이며 “기자들이 줄행랑치는 모습이다. 여기 안타깝게도 YTN 기자도 포함돼 있다”, “YTN 기자가 영상물에 찍힌 모습을 보면 아주 비굴하게 도망가는 모습이 찍혀 있다” 등 발언을 했다. 석 위원은 보수언론단체로 분류되는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 대외협력단장 출신이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 24일 이 같은 발언의 부적절성, 시청자위원으로서 자격 등을 언급한 성명을 내며 석 위원의 해촉을 요구한 바 있다. YTN지부는 내란 사태 집회 현장에서 극우 세력 위협에 시달리고 ‘사이버 불링’까지 당하는 YTN 기자들의 상황을 설명했고, “윤석열 정권 언론 장악 선봉대 역할을 했으며, 방심위 청부민원에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단체 출신 인사가 시청자위원으로 위촉된 게 적절한지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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