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친일 언론인 재조명 하겠다”
내년은 해방 60년, 을사보호조약(1905년)이 체결된지 1백년이 된다. 하지만 일제치하의 부끄러운 역사는 세월의 먼지에 뒤덮여 왔다. 다행히 국회에서 과거사진상규명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1일 제 7대 독립기관장으로 취임한 김삼웅 독립관장(61). 김 관장은 친일문제에 정통한 학자요,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만났다. 독재시절 옥고를 치르기도 한 김 관장은 인생여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최근까지 관장후보자로 발표되자, 보수신문들에게 매도를 당해야만 했다. 하지만 진보진영과 독립운동계의 광범위
YTN 정현교 기자 정년퇴직후 현장 복귀 '화제'
YTN의 첫 정년퇴직자로 지난 8일 은퇴한 정현교 기자(58·전 강릉지국장·사진)가 계약직으로 취재일선에 다시 나서 방송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정 기자는 “지난 주 첫(?) 리포트로 단풍이 태백준령을 타고 남으로 이어져 가는 것을 보도했는데 나 자신도 기자생활이 계속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며 “다시 수습이 된 기분으로 현장을 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사회 당파성 위험수위 절감”
“지금 우리사회는 단순한 보·혁 구도가 아니라 무수한 당파가 얽혀 싸우는 형국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고민을 넘어 무서운 지경입니다” 청소년과 여성권익 신장에 앞장서 온 강지원 변호사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강지원입니다’를 대법관에 임명된 부인에게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며 16일을 마지막으로 접었다.언론인(?) 생활을 마치는 소감을 묻자 강 변호사는 “꼭 이야기할 것이 있다”며 자신이 방송을 진행하면서 여·야, 보·혁, 신구세대 그리고 지역간의 당파성이 위험한 수위에 까지 올
“자만심 버리고 언론정도 걷기를”
“잠깐만이라도 지난 30여년 동안 억울하게 쫓겨난 기자로서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날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1974년 10월 24일 1백80여명의 동아일보 동아방송의 젊은 기자와 PD들이 언론자유를 위해 목 놓아 외쳤던 ‘자유언론실천선언’이 어느 덧 30주년을 맞았다.당사자 중 한 명이었던 문영희 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0년 동안 ‘자유언론실천선언’ 뜻을 기리기 위한 각종 사업과 투쟁을 전개해 오면서 단 하루도 당시 기자들과 PD들이 외쳤던 결의를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동아투위 결성의…
“구성원 사기진작이 회사 살리는 열쇠”
경영난이 가중되며 한때 존폐의 위기까지 몰렸던 한국일보가 지난 4일 새로운 ‘선장’을 맞았다. 취임사에서 밝혔듯 ‘희망의 불빛’에 대한 나름대로의 소신을 강조했던 이종승 사장은 한국일보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앞장서겠다는 소신을 거듭 피력했다.지난 14일 한국일보 사장실에서 만난 그는 한국일보가 처한 현실과 한국일보의 미래, 한국일보 명성 되찾기 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한 때 ‘언론사관학교’라 불리며 한국 언론사의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것이 한국일보입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표이사를…
故천관우 선생 재조명작업 ‘태동’
유신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언론인이자 사학계 거목이었던 고 천관우 선생(사진) 미망인에 대한 본보 보도(8월 18일자 15면) 이후 후배 언론인들이 ‘천관우 기념사업회’(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91년 천관우 선생이 숨진 후 수양딸(일본 거주)이 사업에 실패해 집마저 날리면서 홀로 동사무소에서 주는 생계보조금으로 살고 있는 부인 최정옥 여사 등 유족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고 천관우 선생 돕기에 나선 전·현직 언론인들은 대부분 그에게 ‘술을 얻어먹고’, ‘가르침을 받아’…
'세계지식포럼' 매경 한명규 국차장
“세계지식포럼을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발전시켜 동·서 지식교류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 입니다.”11일부터 13일까지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제5회 세계지식포럼을 총괄 지휘하는 매일경제 한명규 국차장은 “이번 세계지식포럼의 주제는 ‘파트너십을 통한 세계경제의 재도약’이라며 “과거처럼 동·서양의 지식교류가 일방적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이 때문에 이번 행사는 기존 서구 중심의 일방적인 지식전달에서 탈피, 20개국 1백24명의 기업인과 석학들이 연사로 초청돼 과거에 비해 포럼의 주제가 다양해졌다는 평가다. NGO의
온라인 미디어 정보통 서울신문 최진순 기자
“자고 일어나면 바뀌어 있는 게 온라인 미디어 영역입니다. 그만큼 정보가 발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정보 유통의 폭이 아직은 협소합니다. 치열한 경쟁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인데 보다 더 개방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현장에서 발로 뛰어야만 기자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는 요즘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기자가 있다. 서울신문 인터넷팀 최진순 기자가 바로 그 주인공. 최 기자의 컴퓨터는 쉴새 없이 반짝거리는 메신저 창 때문에 정신이 없을 정도. 업무에 지장을 준다고 메신저 금지령을 내리는 일반 회사와 달리 정보를
“국민 이익만 생각하는 신문 되겠다”
경향신문 ‘창간 58돌’을 맞아 11일 오후 3시 30분 경향신문 5층 사장실에서 조용상 사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경향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사원들이 주인인 대표적인 ‘독립신문’ 중 하나. 이번 인터뷰를 통해 조 사장은 ‘독립언론’으로서의 경향의 위상과 CEO로서의 고민, 경향의 발전방향, 편집권독립, 상여금 미지급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입장을 밝혔다. -취임 1년3개월이 됐습니다. 그동안 공과 및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우리나라는 기업의 역사가 짧고 수명도 길지 않습니다. 이처럼 급변하는 기업환경 속에서 58년을 면면이 이어온 경향
“45년 함께 해온 책 기증해 보람”
“언론인 생활 45년 동안 함께 해온 책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 이상 보람된 일이 없습니다”현직 언론인들 중 드물게 한국일보와 서울경제신문에서 편집국장을 세 차례나 거치며 45년 동안의 언론생활을 마감했던 권혁승(71. 현 한국경제전략연구원 이사장)씨가 지난 8일 고향인 강원도 강릉시립도서관에 자신의 서적 4천3백35권과 서화 60점, 도자기 20점 등을 기증했다.수 년전부터 자신의 서적을 고향에 기증하겠다는 마음이었다는 권씨는 6개월전부터 손수 서적 목록을 작성해가며 서적 하나 하나의 추억을 되새겨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