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분야에서 눈 떼지 말아야"
11번째 종교서적 펴낸 권오문 세계일보 전문기자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5.07.06 09:34:12
|
 |
|
|
|
▲ 권오문 기자 |
|
|
“기자들이 여러 곳을 출입하다보면 어느 한 분야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이 때문에 언론인 생활을 그만 둘 때 갈 곳이 없다는 한탄이 나옵니다. 그래서 여러 출입처를 나가더라도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선 눈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종교전문기자를 활동하다가 최근 세계일보 경영기획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권오문(53) 기자는 바쁜 와중에도 11번째 저서인 <종교는 없다>라는 종교 서적을 내놓았다.
종교전문기자가 된 계기에 대해 권 기자는 “오랫동안 종교계를 출입하고 관련 서적을 여러 권 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붙여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종교의 현실은 종파나 교파 그리고 교리가 다를 경우 적대시하는 풍토 때문에 부정적 인상을 주고 있지만 종교기자는 그러한 것을 초월해야 한다”며 “그러나 종교기자들의 고민은 아직 종교기사의 개발이 쉽지 않고 일부 종교의 경우 그 수에 비해 교파가 많아 종교기자의 접근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권 기자는 “불교계의 종권 다툼이라든가 일부 개신교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신도 간의 물리적 충돌 같은 것은 종교기자도 관심을 갖지만 대부분 사회부 사건담당 기자들이 주로 다루고 있다”며 “이 때문에 종교기자들은 여러 종교인들을 만나면서 부정적 기사보다는 긍정적 면을 많이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성한 저술활동에 대해 그는 “1977년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종교 관련된 <산다는 게 뭔고 하니> <예수와 무함마드의 통곡> <섭리사의 무거운 짐을 지고> <종교는 없다> 등 4권을 포함해 모두 11권의 책을 펴냈다”며 여러 기고와 관심이 축적된 결과로 분석했다.
연말 중에 죽음과 사후세계의 문제를 다룬 <아름다운 죽음을 위해>라는 책을 발간하기 위해 분주한 권 기자는 후배 기자들에게 “각 언론이 차별화를 지향하고 전문 기자제를 도입하는 만큼 전문분야를 가진 기자가 될 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