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판형변화, 판매부수 증가와 무관"

타블로이드 전환 50개사 중 2개만 성장
윌킨슨 총장 언론재단 간담회에서 밝혀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INMA 사무총장 초청 간담회  
 
  ▲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INMA 사무총장 초청 간담회  
 
국내외 신문사들이 다른 신문과의 차별화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판형변화가 신문부수 증가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2일 오전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국제신문마케팅협회(INMA) 사무총장 초청 간담회’에서 얼 윌킨슨 INMA사무총장은 “지난 3년 동안 50여개 신문사가 대형판에서 타블로이드판으로 판형을 바꿨지만 2년 뒤 오직 2개 신문사만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윌킨슨 사무총장은 “단순히 발행부수를 늘이기 위한 판형변화는 오히려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한 뒤 “판형변화 이외 차별화 전략이 병행되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문사 CEO들의 입장에선 판형변화가 내구 구성원을 한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지만 광고의 20~30%가 감소되는 위험을 감내하고 판형변화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윌킨슨 사무총장은 “현재 성숙된 신문시장 안에서 생존을 위해 차별화 전략이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며 런던 베를린 브리셀 등 일부 유럽에서 발행되고 있는 ‘미니어처신문’(경량신문)을 사례로 소개했다.



미니어처신문은 유가지로 발행되는 일간지와 함께 발행되는 신문으로써, 신문의 전체 내용을 소화할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절반의 가격으로 발행하는 ‘압축형 신문’이다.






  국제신문마케팅협회 얼 윌킨스 사무총장  
 
  ▲ 국제신문마케팅협회 얼 윌킨스 사무총장  
 

 

그는 “미니어처신문은 기존 신문과 함께 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행부수 및 광고 증가의 효과를 가져왔다”며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더드지’도 이런 시도를 통해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윌킨슨 사무총장은 신문의 무가지 전략과 관련,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무가지 전략은 미래 잠재적인 독자를 잠식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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