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판형변화, 판매부수 증가와 무관"
타블로이드 전환 50개사 중 2개만 성장
윌킨슨 총장 언론재단 간담회에서 밝혀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5.06.07 13:26:02
|
 |
|
|
|
▲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열린 INMA 사무총장 초청 간담회 |
|
|
국내외 신문사들이 다른 신문과의 차별화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판형변화가 신문부수 증가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언론재단 주최로 2일 오전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국제신문마케팅협회(INMA) 사무총장 초청 간담회’에서 얼 윌킨슨 INMA사무총장은 “지난 3년 동안 50여개 신문사가 대형판에서 타블로이드판으로 판형을 바꿨지만 2년 뒤 오직 2개 신문사만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윌킨슨 사무총장은 “단순히 발행부수를 늘이기 위한 판형변화는 오히려 실패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한 뒤 “판형변화 이외 차별화 전략이 병행되어야만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문사 CEO들의 입장에선 판형변화가 내구 구성원을 한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지만 광고의 20~30%가 감소되는 위험을 감내하고 판형변화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윌킨슨 사무총장은 “현재 성숙된 신문시장 안에서 생존을 위해 차별화 전략이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며 런던 베를린 브리셀 등 일부 유럽에서 발행되고 있는 ‘미니어처신문’(경량신문)을 사례로 소개했다.
미니어처신문은 유가지로 발행되는 일간지와 함께 발행되는 신문으로써, 신문의 전체 내용을 소화할 수 없는 독자들을 위해 절반의 가격으로 발행하는 ‘압축형 신문’이다.
|
 |
|
|
|
▲ 국제신문마케팅협회 얼 윌킨스 사무총장 |
|
|
그는 “미니어처신문은 기존 신문과 함께 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행부수 및 광고 증가의 효과를 가져왔다”며 “영국 일간지 ‘이브닝스탠더드지’도 이런 시도를 통해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윌킨슨 사무총장은 신문의 무가지 전략과 관련,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무가지 전략은 미래 잠재적인 독자를 잠식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