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신화의 허상 벗기고 싶었다"
백무현․박순찬 화백 '만화 박정희' 발간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5.05.17 12: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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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서 열린 <만화 박정희> 출판 설명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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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백무현 화백과 경향신문 박순찬 화백이 함께 <만화 박정희>란 책을 펴냈다.
두 화백은 박정희 전대통령이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5.16’과 때를 맞춰 16일 오후 2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층 교육장에서 출판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만화 박정희>를 출간하게 된 배경과 의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만화 박정희>의 글을 쓴 서울신문 백무현 화백은 “해마다 여론조사에서 박정희는 단군 이래 가장 존경받는 인물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것은 아마도 ‘우상 박정희’에 세뇌당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백 화백은 이어 “박정희 권력에 기댄 기득권 세력이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아주 강력한 주류벨트를 형성하고 있다”며 “박정희 신화의 허상을 낱낱이 벗기고 싶었던 까닭은 우리 사회의 가치를 올바로 잡아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에서 연유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박정희의 경제신화에 대한 이면과 허상, 이순신 장군을 통한 군부독재의 미화, 조선일보 등 언론과의 관계, 여자 문제 등 민감한 여러 문제들을 파헤치고 있다.
그림을 맡은 경향신문 박순찬 화백은 “만화를 통해 비주얼에 익숙한 세대에게 굴절된 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고증과 함께 각계 전문가의 감수를 통해 사실 전달에 심혈을 기울기 때문에 당초 기획보다 늦게 출간됐다”고 말했다.
한편 <만화 박정희>는 친일인명사전 편찬으로 알려진 민족문제연구소(이사장 조문기)와 시사만화작가들로 구성된 웹진 ‘뉴스툰’(www.newstoon.net)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출판은 ‘시대의 창’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