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언론 뛰어넘는 비범한 지면 제작"
고경태 한겨레21 최연소 편집장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 입력
2005.04.13 10: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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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태 편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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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럽게 결정됐기 때문에 당혹스럽고 부담스러웠지만 발탁배경을 잘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일 ‘한겨레21’ 역사상 최연소 편집장이 된 고경태(38) 기자는 승진에 대한 기쁨보다는 한 조직의 수장이 됐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는 말로 취임소감을 대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임 편집장인 배경록 기자와의 나이의 차는 무려 9살.
혹자들은 ‘나이는 숫자가 놀음에 불과하다’고 하나 경험이 밑천인 이 바닥(?)에선 무시할 수 없는 요건 가운데 하나.
고 신임 편집장은 “미디어사업단장이 ‘한겨레21에 대해선 관행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전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견을 자주 피력할 정도로 차별화를 강조했다”며 “5월초 대대적인 지면 개편을 통해 새로운 한겨레 21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편집장으로써의 키워드에 대해 그는 “재미있고 멋지고 지독하게 지면을 만들겠다”며 “진보언론을 뛰어넘어 비범한 지면을 통해 독자들의 허를 찌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 편집장은 11일자 한겨레21 ‘만리재에서’란 코너를 통해 ‘젊은 티를 내겠다’며 변화의 방향을 밝히는 등 최연소 편집장으로서 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한겨레21에는 한겨레신문의 4~5년차 젊은 기자 3명이 배치됐다.
그는 “한겨레21에 대해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앞으로도 한겨레21만이 다룰 수 있는 ‘소수자’에 대해 보다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 기자는 한겨레21 창간직전 1994년 2월 경력기자로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지난 11년 2개월 동안 한겨레21 기자로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