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주도하는 '강한 신문' 목표"
문화일보 이용식 편집국장
손봉석 기자 paulsohn@journalist.or.kr | 입력
2005.04.06 10: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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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식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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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문화일보 신임편집국장에 오른 이용식 국장(44)은 앞으로 편집국장으로 이끌어 갈 문화일보의 목표를 ‘강한 신문’이라고 간결하게 정리했다.
이 국장은 “여론을 주도하고 필요한 정보를 독자에게 공급하는 게이트키퍼 혹은 광의의 의미에서의 사회의 에디터 역할을 하는 신문이 될 것”이라고 강한 신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국장은 “편집국 기자들도 강한 신문을 신나게 만들 수 있도록 사기진작 차원에서 개인의 능력을 살려주는 조치가 취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간신문은 과포화 단계로 보이는 징후들이 있으나 석간은 아직 남아있는 수요가 있는 상태”라며 “인터넷 뿐 아니라 DMB까지 가세해 다양한 정보와 주장이 쏟아지는 만큼 이를 선별하고 바른 의제설정을 선도하는 석간신문의 존재감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 국장은 문화의 논조에 대해 ‘살구빛 조선일보’라는 비판이 일부에서 나오는 것과 관련, “모든 권력에 대한 감시, 약자에 대한 관심 그리고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믿음이 문화의 종합적인 모습”이라며 “일부보다는 전체를 보고 판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인터넷을 통한 뉴스 소비가 신문의 영향력 축소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 “새로운 도약은 늘 위기 속에 나타났다”며 “뉴스를 인터넷으로 자주 보는 사람들이 신문을 사서 볼 만큼 뉴스에 관심이 많은 독자이기도 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하면 뭔가 돌파구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임 후 국장실에 있던 소파를 회의용 탁자로 바꾼 이유를 묻자 “편집국장은 야전사령관이라고 여겨 수시로 회의를 갖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치부 기자시절 ‘수서비리 사건’을 특종으로 보도한 이 국장은 ‘특종비결’을 “취재원에게 신뢰와 편안함을 주고 기사작성은 ‘편안’하게 하지 않는 것”이라며 “주변에선 공대 출신이라 숫자, 그래프에 밝은 것이 도움을 주는 것 같다는 평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서울신문과 한겨레신문을 거쳐 1991년 문화일보 창간멤버로 입사해 정치부와 경제부 부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