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서 생동하는 진보 추구"

한겨레 권태선 편집국장




  권태선 국장  
 
  ▲ 권태선 국장  
 
“한겨레에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어느 때보다 높은 때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17일 실시된 임명동의 투표를 무난히 통과한 권태선(50) 신임 편집국장은 취임일성으로 ‘새로운 변화’를 강조했다.



권 신임 국장은 “한겨레는 환골탈태할 정도로 근원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기존의 신문 문법에 익숙한 사고로는 그런 변화를 가져오기 힘들다”며 “변화를 이뤄가는 과정에 대한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고 이런 부분에서 제가 적임자로 생각됐기 때문에 선택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연말 한겨레 초유의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산적한 내부 불만을 포용하는 한편, 한겨레의 전통을 지키면서 동시에 변화하는 독자들의 기호에 맞춰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은 것에 대한 책임이 무겁다는 것을 감추지 않았다.



권 국장은 한겨레 정체성과 관련해 “한겨레의 창간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나 그 내용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며 “우리의 진보는 ‘박제화된 진보’가 아니라 현실 속에서 ‘생동하는 진보’가 될 것”이라며 ‘변화하는 신문’을 강조했다.



한겨레가 편집국장 임명동의제로 전환한 것에 대한 주변의 우려에 대해 그는 “사장이 국장을 임명했다고 해서 편집권에 대해 간섭하거나 침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한겨레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권 국장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한겨레가 새로운 창간에 버금할 정도의 개혁을 통해 거듭날 게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복잡한 세상을 명료하게 보여주는 신문, 한반도의 바람직한 미래를 제시하는 신문이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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