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창간 경험담 화제
박주현 前전라일보 기자 '오마이' 연재
이종완 기자 korea@journalist.or.kr | 입력
2005.03.02 10: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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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중앙신문 박주현 이슈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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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지방언론사 취재부장이 ‘뉴스비평 인터넷신문’ 창간 작업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경험담을 시민기자 형식을 빌어 ‘오마이뉴스’에 시리즈로 연재,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달 22일부터 ‘오마이뉴스’ 광주·전라판에 지역언론 시리즈를 연재 중인 전북중앙신문 박주현(42·전 전라일보) 이슈부장.
언론경력 15년째인 박 부장은 시리즈 첫편 ‘이젠 신문하면 지겹다 지겨워’를 통해 지방언론의 문제점과 ‘시민기자들의 뉴스비평 인터넷신문’ 창간작업을 거치면서 느꼈던 경험을 기사화했다.
그는 “갓 입사해 기자로 출발할 때만 해도 3개사에 불과했던 지방신문이 지금은 무려 8개사에 달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고 제대로된 언론상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한 인터넷 신문창간작업에 대해 ‘깨벅쟁이’ 친구마저 지방신문사가 많은 만큼 상대적으로 좋은 정보를 제공받기는 커녕 시달림을 더 받는게 지겹다며 인터넷 신문창간을 비아냥대는 듯 했다”며 창간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그는 창간준비작업을 위해 임대한 건물주인의 말을 인용해 “기업가들에게 신문사란 마치 거지처럼 돈(광고, 협찬, 후원금)만을 구걸하는 것으로 보이나 보다”며 “한 건 광고수주를 위해 전 기자를 광고 사원으로 무장시킨 악덕사주는 물론 일부 종사자들의 그릇된 취재관행이 만든 왜곡된 지방언론관을 더 탓해야 옳을 듯싶다”고 지역민들의 냉소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전했다.
2월 25일자 ‘지방기자들의 철새이동은 계속되는데…’란 기사에서는 “신문사에 몸담아오면서 중도 하차한 후배기자만 해도 어림잡아 50명은 쉽게 기억에서 끄집어 낼 수 있다”며 “문제는 ‘전천후 폭격기’로 지칭되는 3∼5년차 기자들이 지방 신문사에선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귀한 몸이 되고 말았다”며 후배기자들의 이탈을 아쉬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