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째 영향력 6위는 놀라운 기록"
정운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인터뷰
손봉석 기자 paulsohn@journalist.or.kr | 입력
2005.02.22 09: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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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현 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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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생산자와 소비자를 엄격히 구분하던 고정관념을 깬 패러다임의 변화, 즉 시민기자제의 도입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22일 창간 5주년을 맞은 ‘오마이뉴스’의 정운현 편집국장(46)은 오마이의 성공요인으로 ‘시민기자제도’와 함께 인터넷을 통한 쌍방행성 등 언론민주화를 이룬 점을 들고 세계 유수 언론사들이 관심을 보인 부분도 그런 측면이라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인터넷신문과 종이신문의 가장 큰 차이점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라며 기존신문이 ‘일방향, 고답적, 전통적’이라면 인터넷신문은 ‘쌍방향, 신세대감각, 파괴적’이라는 특징으로 요약된다며 “종이신문의 마인드는 새로운 독자들과 호흡하기 어려워 부수가 줄고 열독율도 떨어지고 있어서 한국적 상황이라면 언젠가 모든 종이신문은 무가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 국장은 오마이의 논조가 특정 정파에 치우친다는 견해에 대해 “특정 정치인, 정파에 대한 호불호라기보다는 그들의 정책에 대해 동의 혹은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며 “참여정부의 이라크파병, 새만금사업, 부안사태 등에 대해서는 어느 매체보다 강하게 비판했고, 개혁인사 등용, 개혁정책 추진 등에 대해서는 눈치 보지 않고 박수를 보냈다”고 답했다.
그는 편집국장으로 ‘사회전반의 민주화’와 ‘소수자의 권익 증진’을 편집에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정치적으로는 상당히 민주화가 진척됐지만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언론 등에서는 여전히 비민주적 요소가 많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국장은 시민기자 역할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초기보다는 상근기자들의 뉴스기사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현재 톱기사 7개 가운데 2~3개를 시민기자들의 기사로 편집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최근 사이트 개편 안에도 시민기자들의 기사를 전진 배치하는 방안이 더욱 보강됐다”고 말했다.
그는 “10배 규모의 외형을 가진 기존 언론사들과 경쟁해서 2년째 ‘영향력 6위’를 기록한 것은 놀라운 것이며 1단계에서는 성공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정 국장은 앞으로 5위권 이내 진입을 위한 2단계 성공을 위해 그동안 텍스트 중심에 머물렀던 콘텐츠를 인터넷방송 등 멀티미디어화 하는 일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