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평 그만두기 전엔 술·담배 못끊을 것 같아"

'참여자치시민상' 수상 충청투데이 설인호 화백




  설인호 화백  
 
  ▲ 설인호 화백  
 
“아직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지켜보고 있으니 똑바로 잘 하라’라는 뜻으로 상의 의미를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기자협회보 1면에 만평을 연재중인 설인호 화백(35)이 지난달 28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제9회 ‘참여자치시민상’ 언론부분 수상자로 선정됐다.



본보와 일간지 ‘충청투데이’ 1면에 시사만화를 그리고 있는 설 화백은 “만평을 그만두기 전에는 담배와 술을 끊기 힘들 것 같다”며 “화백은 살이 찔 겨를이 없는 직업”이라고 시사만화작가로서의 중압감을 표현했다.



설 화백은 극화와 캐리커처가 어우러진 자신의 독특한 그림체에 대해 “지방지라 기사취합과 구상에 있어 중앙지보다 시간에 더 쫓기는 편이라 ‘속화’(빠르게 그리는 그림) 작업을 할 때가 많고 개인적으로는 경직되지 않은 ‘발랄한 느낌의 만평’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지에 만평을 그리는 어려움에 대해 “논문을 쓰고 싶을 만큼 할 말이 많다”며 “보안법과 행정수도에 관한 만평은 주제자체가 극단적인데 내가 그리는 만평의 풍자수위도 극단·직설적이라 반대의견을 가진 독자들로부터 ‘인신모독적’ 항의까지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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