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뉴스 단독앵커로 10년차 기자 발탁

19일부터 이현영 기자 진행

이현영 SBS '8뉴스' 신임 주말앵커. /SBS 제공

SBS 메인뉴스인 ‘8뉴스’ 주말 앵커가 19일부터 이현영 기자로 교체된다. SBS는 정유미 기자에 이어 다시 여성 기자를 메인뉴스 단독 앵커로 내세웠다.

올해 10년차 기자인 이 앵커는 2016년 SBS에 입사해 사회부와 정치부, 탐사보도부 등을 거쳤다. 2019년 <‘환경부 블랙리스트’ 청와대 개입 의혹> 보도 등으로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이달의 기자상을 네 차례 수상했다. 2021년에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방송기자연합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방송기자상을 받았다.

이 앵커는 “동료 기자들이 기사를 내보내기까지 얼마나 촘촘하게 사실을 확인하고, 기사 안에 핵심을 담아 내려 얼마나 많이 고민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그 노력을 시청자들이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이 앵커는 2020년 6개월 동안 SBS 아침뉴스 ‘모닝와이드’의 토요일 진행을 맡기도 했다.

2023년 4월부터 2년 동안 주말 앵커를 맡은 정유미 기자는 SBS 유튜브 ‘정치 컨설팅 스토브리그’ 진행에 집중한다. 정 기자가 지명 발탁될 당시 SBS 메인뉴스를 여성 앵커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건 1995년 이지현 앵커 이후 28년 만이어서 주목받았다. 정 기자는 2006년 입사했다. 이 기자가 앵커를 맡으면서 연령대가 더 낮아졌다.

정 전 앵커는 13일 뉴스를 마치며 “기분 좋은 소식들 많이 전해드리고 싶었지만 무겁고 혼란스러운 주말이 많았고, 또 길었다”며 “다음 주말부터 이현영 기자가 진행하는 뉴스에선 좀 더 따듯한 소식이 많아지길 바란다. 뉴스를 마칠 때마다 했던 감사 인사, 매번 진심이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지상파에서 여성 기자의 메인뉴스 진행은 2019년 이소정 KBS 기자가 평일 뉴스로서는 처음이었다. 중년 남성 기자와 젊은 여성 아나운서의 조합을 벗어나 당시 KBS는 4년 동안 이 기자가 메인을 맡고 남자 아나운서가 보조 진행을 했다. MBC에서도 2022년부터 2년 동안 이지선 기자가 주말 단독 앵커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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