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쓸 수 있도록 취재에 도움을 주신 다수의 취재원에게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정보원은 보안의 장벽이 높은 탓에 여러모로 취재가 여의치 않은 곳입니다. 내부인이든 외부인이든, 그 안의 실상을 전하는 데 적잖은 부담이 따릅니다. 이를 감수하고 기자들을 믿어준 취재원들이 없었다면 이번 기사는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조상준 전 기획조정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인사였습니다.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났다는 대통령실의 설명도, 국정감사 하루 전이라는 사직 시점도 잘 납득이 가지 않는 이유입니다. 사의 표명을 두고 분분한 해석이 있었습니다. 진실이 무엇이든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가 정보기관 2인자의 자리에서 돌연 사퇴한 것은 권력 내부의 이상신호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언론의 역할 중 하나인 ‘권력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새삼 떠올리게 됩니다. 기자가 되고 난 후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는 데 일조하자’며 품었던 초심도 되새겨봅니다.
1년차 시절부터 복잡한 국회 기자실에서 함께했던 김연정, 홍지인 선배와 함께 이룬 성과여서 더욱 뜻 깊습니다. 조채희 편집총국장, 심인성 부국장을 비롯해 동명이인인 김남권 정치부장 및 김남권 야당팀장, 홍정규 여당팀장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게을러지는 저를 반성하게 만드는 연합뉴스 선후배, 동료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