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

[제384회 이달의 기자상] 설태주 울산MBC 보도국 기자 /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설태주 울산MBC 기자

‘다섯 개의 다이아몬드’는 울산 천전리 암각화 맨 위 한가운데 있는 가장 중심 문양이다.


이 다이아몬드 외에도 새겨진 동심원, 물결, 동물 등…. 이 문양들은 무엇을 뜻하는가? 비슷한 문양들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암각화들에 공통으로 나타난다.


학계는 52년 전 이들 암각화를 발견한 이래 정확한 의미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지역기자로서 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반구대와 이미 관련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해외를 비교해 우리 문양의 의미를 밝히는 전 세계 탐사 다큐 제작에 착수했다.


반구대 암각화의 비밀을 최초로 밝히겠다고는 했지만 처음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곧바로 터진 코로나19로 출장은 물론 모든 일정이 취소되면서 전체 제작기간이 의도치 않게 무려 4년으로 늘어났다. 코로나 출입제한이 잠시 해제되는 틈마다 해외출장을 다녔고, 안 된다는 관계자들을 설득해 촬영을 이어갔다. 우리나라 곳곳은 물론 아프리카와 유럽, 중앙아시아, 러시아, 미국, 남미 콜롬비아까지 4계절과 사막, 열대우림, 툰드라... 또 3000m 이상 고원을 넘나들며 체력의 한계를 실감하기도 했다. 전 세계 5대륙 8개국 이동거리만 11만km를 넘는 글로벌 프로젝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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