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회 이달의 기자상] 대전역 빠진 트램

이정은 KBS대전 보도국 기자 /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이정은 KBS대전 기자

앞으로 6년 뒤면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개통합니다.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에 서면 눈앞에서 달리는 트램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대전의 명물이 될 트램을, 환승없이, 대전역에서 곧바로 타고 목적지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저희 보도로 바뀐 대전시의 미래 모습입니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노선은 25년 전인 1996년 확정됐습니다. 그동안 2호선 기종은 지하철에서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수차례 바뀌었지만, 노선만은 한 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노선 주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두려워 지역 정치권이나 지자체는 문제를 알면서도 ‘쉬쉬’했습니다.


대전에서 가장 교통수요가 많은 대전역을 비롯해 주요 터미널이 모두 노선에서 빠져있어 이대로 건설된다면 이용률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2019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제대로 된 교통수요 조사도 없이 2호선 사업은 본격 추진됐습니다.


“노선을 일부라도 수정하면 주민 반발로 사업이 좌초할 것”이라며 펄쩍 뛰던 대전시가 사실은 자체적으로도 노선 수정안을 검토했다 민원을 우려해 폐기한 사실을 단독보도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뒤 해외취재와 여론조사, 전문가들과 함께 대안 노선 분석까지.... 지난 1년 동안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KBS대전총국의 연속보도로 결국 트램 노선은 바뀌었고, 대전의 대중교통 역사 또한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됐습니다. 그동안 대전 트램이 ‘제대로’ 건설되기를 바라며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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