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전문 일간지 건설경제신문이 종합경제지로 탈바꿈했다. 건설경제는 10월12일자로 제호를 ‘e대한경제’로 바꾸고 종합경제지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건설 경영환경이 변화하며 독자들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설·부동산 분야에 특화한 종합경제지로 변신했다는 것이 e대한경제의 설명이다.
e대한경제는 12일자 사설에서 “건설경제는 그동안 건설인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해왔지만 건설인들의 아픈 곳을 보듬어 주지는 못했다”며 “공사 수·발주 정보 등 편향된 콘텐츠만을 제공하는 전문지였기 때문이다. 건설 분야 소식지 역할은 충실히 해왔지만 제도권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었기에, 다채롭게 콘텐츠를 보강하는 혁신에 나섰다”고 밝혔다.
전문지에서 종합경제지로 변신하는 만큼 제호 변경과 함께 전사적인 부서 확대와 인력 보강도 이뤄졌다. 정치부와 사회문화부, 디지털총괄부 등이 신설되고 금융뿐만 아니라 증권, 건설까지 담당했던 금융부를 별도로 독립시켜 전문성을 강화했다. 부서가 늘어나는 만큼 인력 보강을 위해 데스크 급 기자 6명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경력기자 17명을 선발하기도 했다.
김형철 e대한경제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도 데스크들에게 추천을 받아 유능한 기자들이 있으면 더 뽑는 등 기자 수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제호 앞의 e가 efficiency(효율), economy(경제) 등을 뜻하기도 하지만 디지털 세상도 표현하기에 디지털 콘텐츠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종합경제지로 변화하며 e대한경제는 기존 베를리너판인 판형도 대판으로 변경했다. 김형철 사장은 “기존 판형에선 정보가 많이 담기지 않아 한계가 있었고, 종합경제지로 변신하며 페이지 수를 무한정 늘리는 건 가독성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아 대판으로 바꾸게 됐다”며 “제호는 e대한경제로 바꿨지만 건설경제 이름의 섹션 페이지는 안에 두려 한다. 국제 금융 정치 오피니언면은 e대한경제에 실리겠지만 건설에 특화한 정보는 건설경제 섹션에 실어 1+1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