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여행용 가방 아동학대 사망 사건부터 아이가 학대 부모에게서 탈출한 경남 창녕 사건까지. 취재팀은 코로나19로 감춰진 아동학대가 우려됐습니다. 주위에서 소리 없이 이뤄지는 아동학대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지켜주고 도와줄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고민의 결과 13차례 보도를 할 수 있었고 아동학대 기획 보도는 SBS를 통해 방송돼 전국적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형성했습니다. 보도 이후 국회에선 아동 체벌을 정당화할 수 있는 빌미인 민법의 징계권 삭제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변화지만, 법안이 통과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취재팀은 아동학대 신고를 끌어낼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대전 경찰, GS25 편의점의 지원으로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캠페인이 시작됐습니다. 삼각 김밥을 먹으러 온 학대 피해 아이가, 피해 아동 친구가 점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안내한 포스터를 제작해 충청지역 GS25에 부착했고, 직원 대상으로 아동학대 징후 발견과 신고법 교육을 했습니다. 또 아동학대 예방 택배 테이프를 제작해 전국으로 나가는 택배 상자에 신고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충청권 1500여개의 GS25가 아동학대 피난처, 6000여명의 직원들은 아동학대 지킴이가 되는 겁니다. GS25측은 향후 전국 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 이후 대전시도 동참 의사를 밝혔는데, 대전 내 79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학대 아동을 위한 상담 창구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취재팀은 각 기관과 캠페인을 추진해 아동학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식지 않도록, 숨겨진 아동학대를 찾아내 아동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