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개표방송, KBS '압승' JTBC '부진'
종편 시청률 1위는 TV조선… 유튜브 라이브, TBS가 인기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 입력
2020.04.16 13:16:55
제21대 총선만큼이나 뜨거웠던 개표방송 시청률 경쟁에선 누가 웃었을까. 결과는 KBS의 다소 싱거운 압승이었다.
15일 오후 4시 본격적인 개표방송을 시작한 KBS는 오후 5시30분에 시작된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총선’ 2부 방송부터 자정까지 쭉 평균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특집으로 방송된 ‘뉴스9’는 14.3%로 이날 지상파 전체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위는 SBS로 근소한 차이로 MBC를 앞섰다. 개표방송 중 펼쳐진 메인 뉴스 대결에서도 SBS ‘8뉴스’가 7.2%로, MBC ‘뉴스데스크’가 6.3%로 나타났다. SBS는 16일 보도자료에서 “특히 20대와 40대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젊고 뜨거운 정치적 관심층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종합편성채널에선 TV조선이 JTBC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TV조선이 이날 오후 1시부터 방송한 ‘보도본부 핫라인’과 개표방송 ‘결정2020’ 등이 종편 시청률 탑5를 휩쓸었다. 개표방송 최고 시청률은 3.731%였다.
손석희 앵커 없이 첫 전국 단위 선거 방송을 치른 JTBC ‘뉴스룸’은 2.240%로 TV조선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종편 전체 시청률로는 6위였다. JTBC ‘뉴스룸’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 당시엔 비지상파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고, 2017년 대선 개표방송 때는 KBS에 이어 전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유튜브에서 펼쳐진 개표방송 대전의 승자는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를 내세운 TBS였다. TBS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새벽 1시30분까지 진행된 ‘김어준의 개표공장’과 ‘TBS 개표 댓글공장’이 유튜브 라이브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5만8417명을 기록하며 유튜브 기준, 주요 방송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누적 조회 수는 237만 뷰를 기록했다.
포털에선 어땠을까. 팩트체크 전문 미디어 뉴스톱이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15일 오후 4시부터 16일 새벽 2시까지 온라인 총선 개표 라이브 방송을 대상으로 조회 수 또는 동시 접속자 수를 집계한 결과 네이버에서는 MBC가, 다음은 KBS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순우 데이터분석팀 PD는 16일 〈총선개표LIVE, KBS와 TBS의 인기 높아〉란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 2020년 총선의 개표방송 LIVE는 KBS가 가장 화제가 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며 그 이유로 “1) 다음에서 압도적인 동시 접속자를 이끌어낸 것을 시작으로 2) 네이버에서는 1위와 큰 차이 없는 조회수를 이끌어냈으며 3) 유튜브에서는 기복 없는 LIVE 동접자를 통해 2위의 기록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