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사실관계 착오…JTBC와 기자들에게 사과"
"JTBC 보도국 입장문 타당"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 입력
2019.10.22 20:57:47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씨의 인터뷰를 JTBC가 거부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유 이사장은 22일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서 “부분적으로 사실관계에 착오가 있었고, 그 바탕 위에서 JTBC가 김경록씨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한 것처럼 이해할 수밖에 없도록 말을 했다”며 “저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사실관계에 대한 착오, 왜곡된 맥락을 전한 것, 이 둘 모두에 대해 JTBC 보도국 입장문이 타당하다는 걸 인정한다”면서 “JTBC와 기자들, 시청자들에게 정중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김경록씨가 KBS 인터뷰에 실망하고 JTBC를 접촉했다는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김경록PB는 KBS 인터뷰 이전 시점에 JTBC가 내보낸 어떤 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정정을 요구하면서 JTBC와 밀도 높게 접촉했다 △JTBC는 김씨의 정정요구를 받고 그 요구의 타당성에 대해 심도 있는 내부적 검토를 했고, 그 검토 끝에 정정보도 할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김PB의 요구를 거절했다 △김PB의 알릴레오 인터뷰 나간 뒤 JTBC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이때는 김PB가 거절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8일 ‘알릴레오’에서 “김경록씨가 KBS와의 인터뷰 후 실망하고 배신감을 느껴서 JTBC를 접촉했어요. 손 사장님이 아실지 모르겠는데, JTBC를 해보려고 접촉했다가 안됐대요”라며 김씨가 JTBC 인터뷰를 추진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JTBC 보도국은 21일 <‘알릴레오’ 유튜브 방송에 대한 JTBC 입장문>을 내고 “김씨와 유 이사장 측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편 데 대해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JTBC는 “유 이사장의 주장 뒤 보도국 기자 전원을 상대로 확인했으나 그 누구도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씨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면서 “사건이 불거진 8월말부터 최근까지 김씨에게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 등으로 인터뷰와 취재요청을 했지만 김씨가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의 알릴레오 측은 이 건과 관련해 방송 전에 저희 쪽 누구에게든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김씨가 JTBC 어느 기자에게 인터뷰 요청를 했는가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 번이라도 확인하려 했다면 아마도 이런 논쟁은 필요 없었으리라고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