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0년 역사 로마 첫 여성 시장 탄생

[6월21일 신문 1면 사진으로 본 오늘]

2700여년 로마 역사에서 최초의 여성 시장이 탄생했다. 21일 국민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는 제1야당인 오성운동 소속 비르지니아 라지(37) 로마 시장 당선자의 모습을 1면에 실었다.

 

중앙일보는 "기원전 8세기로 추정되는 로마 탄생 이후 2700여년 간 왕, 집정관, 황제, 교황,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 민선 시장 등 로마를 이끈 사람은 모두 남성이었다"며 "19일(현지시간) 로마시장을 뽑는 지방선거 결선 투표에서 이탈리아 제1야당인 오성(五星)운동 소속 비르지니아 라지 후보가 67.2%를 득표해 집권 민주당(PD) 소속 로베르토 자케티 후보(32.8%)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라지는 이날 "로마에 준법정신을 되돌리고 투명성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집권 민주당 소속 마리오 이냐치오 전 시장의 공금 유용 등 기성 정치의 부패를 정면 겨냥한 것"이라며 "변호사로 활약하던 그는 2011년 오성운동을 통해 정계에 입문해 2013년부터 로마 시의원으로 일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기성 정치의 차별화'였다. (로마 토박이로서) 시민들의 일상적 불편을 해결하는 민생 시장을 내세웠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와 조선일보는 이탈리아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가 북극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 앞 바다에 설치된 무대에서 북극을 살리자는 취지를 담은 피아노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1면에 담았다.


세계일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은 사람과 동물에게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다. 세계 각지의 문화유산들이 현재 기후변화로 훼손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유네스코와 유엔환경계획(UNEP)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바, 이 중 31개가 위험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세계 유산을 위협하는 기후 재난의 주요 원인은 해수면 상승이다. 유엔 산하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3년 전 2100년 해수면 상승폭을 1m로 예측했다"며 "남태평양의 칠레령 이스터섬(라파누이)에는 사각형의 사람 얼굴 모양을 한 모아이 석상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섬에 흩어져 있다. 유네스코는 해수면이 높아져 해수의 침범과 범람이 잦아지면 모아이 석상의 지반이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긴 일본 초등학생 모의고사 문제를 1면에 실었다. 경향신문은 "중학교 입학시험에 대비하기 위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올해 실시한 모의고사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를 불법점령하고 있는 나라를 택하라"는 4지 선다형 문제가 나왔고, 보기 중 하나로 '대한민국'이 명기됐다"며 "2014년 검정을 통과해 지난해부터 쓰이고 있는 일본 초등학교 4~6학년용 사회 교과서에는 "일본 고유의 영토인 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령(점거)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인에 대한 강제낙태와 정관수술에 대한 특별재판을 한 뒤 한센인의 시체를 해부하던 검시실을 살펴보며 현장검증하는 모습을 1면에 실었다. 한겨레는 "서울고법 민사30부(재판장 강영수)가 한센인들의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 특별재판을 연 20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 별관 2층 소회의실은 한센인의 눈물과 바람을 담는 공간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는 "한센인들은 현재 국가를 상대로 5건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2014년 광주지법 순천지원 민사2부(재판장 유영근)가 낙태·정관수술을 당한 한센인 9명에게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뒤 같은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 중 한 건은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고 나머지 네 건은 서울고법에서 심리 중이다. 정관·낙태수술의 강제성 여부, 국가가 어디까지 개입하고 혹은 방관했는지에 대한 입증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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