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저널리즘, 언론 변화시킬 수 있다"

KSU 레너트 위트 석좌교수


   
 
  ▲ 레너트 위트 교수  
 
미국의 지방신문과 방송 등에서 20여 년간 기자생활을 하다가 최근 미국 조지아주 케네소주립대 언론학과 석좌교수를 맡아 공공저널리즘을 연구 중인 레너트 위트(Leonard Witt) 교수는 5일 “공공저널리즘은 여전히 존재 이유가 있고 언론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너트 위트 교수는 이날 ‘공공저널리즘, 20년간의 변화와 개혁’이라는 주제 발표를 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저널리즘이 생명력이 다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2002년 미국의 기자.작가들이 ‘공공저널리즘은 죽었다(Public Journalism is dead)’라고 선언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공공저널리즘의 정신은 언론계에 여전히 유효하고 앞으로도 널리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위트 교수는 오히려 현재의 공공저널리즘은 미완성 단계이며 앞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민들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대신 스스로 사회현상을 평가하고 전달하기를 원하는 존재로 발전했다”며 “시민의 목소리를 공평하게 반영한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분명 긍정적이며 디지털 시대와 맞물려 더욱 발전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위트 교수는 공공저널리즘이 ‘공공의 저널리즘’으로만 알려져 언론사 기자들이 추구하는 ‘퍼블릭서비스 저널리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메이저급 언론사는 공공저널리즘이 자신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의 소규모 언론사에서만 통용될 수 있는 개념이라는 인식을 바로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트 교수는 한국의 ‘오마이뉴스’로 대변되는 시민저널리즘의 실험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기존 언론이 국민의 견해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반성에서 출발한 오마이뉴스의 실험은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하지만 단순히 기존 매체를 비판하는 또 다른 형태의 정파적 언론이 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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