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도 긴 5년 '희로애락' 담았습니다"
KBS 양영은·차세정·홍희정 기자'미녀 여기자 3인의 고군분투기' 펴내
이종완 기자 korea@journalist.or.kr | 입력
2005.12.14 10:33:00
“경찰서에서의 첫 날 밤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나더러 4백억을 물어내라고…,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KBS 입사 5년차 여기자 3명이 ‘미녀 여기자 3인의 고군분투기(문예당)’란 책을 내 화제다.
KBS 2TV 뉴스제작팀의 양영은 기자와 차세정 기자, 홍희정 기자 등 여기자 3인이 낸 이 책은 기자를 시작하면서 출발 초기에 좌충우돌 겪었던 이야기를 비롯 인상적인 취재기, 그 뒷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담았다.
KBS 입사동기인 이들 여기자 3명은 인터넷 클럽을 만들어 자신들이 기자생활 도중 겪었던 여러 가지 이야기와 기자가 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자그마한 정보를 제공하던 중 우연한 시기에 출판사로부터 발간 제의가 들어와 책을 내게 됐다는 것.
이들 여기자 중 현재 KBS 2TV 아침 8시 뉴스타임의 앵커인 양영은 기자는 “아직 나이가 어리고 경력이 짧아 책을 낸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이 시기가 아니면 방송국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기자를 준비했던 시기와 막 입사해 겪었던 기자생활을 알릴 수 없다는 생각에 책을 준비하게 됐다”며 “절묘하게 동기 3명이 5년 동안 서로 다른 부서에서 취재경험을 가졌던 탓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당초 취지에 부합했던 것”이라고 책을 내게 된 동기를 밝혔다.
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에서는 5부로 나눠져 새벽에 경찰서를 돌면서 취재했던 잡다한 사건·사고에서부터 2002년 대선, 대통령 탄핵안 가결, 전직 대통령 아들들의 공판, 올림픽, 월드컵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취재현장에서의 경험과 열정,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고민과 아픔을 겪어야만 하는 방송기자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방송국 입사, 나는 이렇게 준비했다’, ‘읽기 연습은 이렇게’ 등 실질적인 수험 지침서가 될 만한 내용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