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하는 앵커로 남고싶어"

SBS 8시뉴스 진행 신동욱 기자




  신동욱 기자  
 
  ▲ 신동욱 기자  
 
“앵커이기 전에 기자라는 생각을 늘 머릿속에 두고 있습니다. 시청자들과 방송이 아닌 공간에서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할 말은 하는 앵커로 남고 싶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SBS 8시 뉴스 앵커를 맡게 된 신동욱 기자의 포부다. 신 기자는 이미 아침 뉴스를 진행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바라보는 우려는 거의 없다. 그러나 신 기자 자신은 SBS의 메인 뉴스라는 것이 결국 뉴스의 얼굴이자 방송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바짝 긴장해 있다.



신 기자는 “방송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뉴스 진행을 맡고 싶은 소망이 있을 것”이라며 “여러 기자들이 오디션을 봤는데 갑작스런 발탁으로 상당히 놀랐지만 기분은 좋았다”고 말했다.



신 기자가 8시 뉴스를 진행한 첫 날은 공교롭게도 기자생활 만 13년째 되던 날. 그는 “SBS 공채 2기로 1992년 11월 1일에 첫 출근을 했다”면서 “우연일지 몰라도 의미 있는 날로 기억하고 싶다”고 전했다.



앵커이기 전에 기자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 기자는 정치, 경제, 사회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활동을 했지만 정치부 시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그는 “97년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 의미가 아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가장 의욕적이었다”면서 “그래서인지 핑계지만 연애할 시간이 없어 결혼을 못하다가 부서를 옮기고 나서 바로 결혼했다”고 말했다. 신 기자는 36세에 결혼했다.



최근 들어 SBS 뉴스가 MBC 뉴스를 시청률에서 앞섰다는 소식에 대해 신 기자는 “앵커를 맡은 시점에 이러한 결과들이 나와서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시청률 상승으로 회사 분위기가 좋다”면서 “이는 SBS가 15년 정도 지나오면서 뉴스를 만드는 노하우가 많이 쌓였고 SBS에 대한 시청자들의 오해가 많이 사라진 결과”라고 밝혔다.



신 기자는 또 “하루의 뉴스를 접하면서 친근감과 신뢰감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지가 최대 과제”라면서 “시청자들과 방송이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많이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향후 포부와 관련해 그는 “이제 SBS 뉴스는 어떠한 압력이나 권력에도 부당한 간섭을 받지 않고 할 말은 하는 뉴스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면서 “메인 뉴스의 앵커로서 역시 할 말은 하는 앵커로 남고 싶다”고 덧붙였다.
맨 위로